[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가 자신의 등번호를 새 식구 사사키 로키에게 내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저스 구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17번을 달았지만 현재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 “사사키가 사무라이 재팬에서 14번을 사용했던 등번호는 길 호지스를 기리기 위해 구단에서 영구결번 처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사사키가 관심을 가질 만한 등번호는 18번, 1번, 19번, 20번, 21번, 11번, 13번, 16번, 10번이 있다. 일본의 에이스의 등번호로 잘 알려진 18번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사용 중이고 1번(피 위 리즈), 19번(짐 길리언), 20번(돈 서튼)은 구단 영구결번이다.
또 11번, 13번, 16번은 현재 다저스에서 사용 중인 등번호다. 워커 뷸러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면서 10번과 21번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이 매체는 “많은 사람들은 사사키가 어떤 등번호를 사용할지 궁금해하는 가운데 로하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등번호 19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고 했다. 이 매체는 “로하스가 다저스에서 사용하는 11번은 일본에서 투수가 선호하는 등번호”라고 전했다.
한편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2022년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가 주무기다.
사사키의 유일한 불안 요소는 건강이다. 해마다 부상을 당하며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 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받아 지바 롯데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아냈고 결국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으로 신인 계약금 650만 달러(94억 6270만 원)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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