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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도 없는 '꿈의 야구장' 이름도 확정됐다, 한화 신구장 명칭 논란 끝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라디오코리아 입력 01.20.2025 08:05 AM 조회 751





[OSEN=이상학 기자] 지역 내에서 논란이 됐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신축 홈구장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불린다

한화는 2025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대전 신축 야구장의 네이밍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11월 486억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대전광역시와 신구장 사용·수익 계약을 체결한 한화는 네이밍라이츠(명명권)를 받았고, 지난해 팬 선호도 조사를 거쳐 브랜드 전문가 집단이 진행한 네이밍 적합성 및 차별성, 활용성 등 심층 조사 결과 다른 네이밍 후보를 제치고 결정됐다.

하지만 대전시에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해달라는 요청을 뒤늦게 하면서 지자체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지역 사회에선 광주, 대구, 창원 등 앞선 신구장들과 달리 구장 이름에 '대전'이 빠진 것에 아쉬워하는 의견이 나왔고, 한화도 이 같은 여론을 잘 받아들여 지역명을 앞에 넣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한화 구단은 "언제나 아낌없는 성원으로 대전 홈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로 '대전' 지역명을 넣었다"고 밝혔다. 야구장이라는 정체성(ball)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고, 복합문화공간(park)을 의미하는 측면에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최종 확정했다.

한화 구단은 한화생명과 25년간 네이밍라이츠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구장명칭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사용함은 물론 구장명을 알리는 외부 대형간판에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구장 내 사이니지 및 광고물은 '한화생명 볼파크'를 혼용해 한화생명 브랜드 PR을 진행하게 된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스폰서의 명칭이 사용돼 네이밍 스폰서의 권익 강화라는 측면에서 스포츠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3월6일 개장식을 갖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으로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인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 5만8405.56㎡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관중 수용 인원은 2만7명이며 주차장은 지하 1220대, 지상 459대로 총 1679대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기존 야구장 외야 관중석도 주차 공간으로 추가 활용될 계획으로 주차대수는 더 늘어날 예정. 지상은 1층 매표소, 판매시설, 2층 방송중계실, 수익시설, 3층 VIP라운지, 스카이박스, 구단사무실, 4층 인피니티풀, 카라반존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되며 지하 1~2층은 선수단 클럽하우스와 식당, 실내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오픈 콘코스 진입 구조로 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어느 곳에서든 막힌 곳 없이 탁 트인 개방감으로 쾌적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그라운드를 지면보다 낮게 설계해 한 단 높은 관중석에서 야구가 훤히 잘 보이고,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다. 계단 높이와 경사가 낮아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하기도 편하고, 관중석 간격도 기존 구장보다 앞뒤로 5cm, 좌우로 6cm 더 넓어졌다. 홈 친화적인 구장으로 1루측 내야 관중석이 3루측보다 1600석 더 많고, 응원단상 크기도 더 넓다. 대형 전광판 역시 1루에서 잘 보이는 좌측 외야에 설치됐다.

3루측에는 구단 상품 판매점을 비롯해 각종 시설 들어서는데 가장 높은 4층에는 전 세계 어느 야구장에도 없는 인피니티 풀이 자리하고 있다. 신구장 ‘핫플’로 떠오를 인피니티 풀은 수심이 1.5m에 이르며 아파트 8층 높이에서 수영을 하며 그라운드를 내려다볼 수 있다. 그 옆에 널찍한 공간은 카라반을 설치해 캠핑존으로 활용한다.





그라운드 환경도 다른 구장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국내 최초 비대칭 오각형으로 된 외야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로 제각각 다르다. 우측 펜스가 짧은 대신 너비 32m, 높이 8m에 달하는 ‘몬스터월’은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파크 명물 ‘그린몬스터(11m)’ 같은 압도적 위압감을 준다. 몬스터월 표면은 미디어 글라스로 돼 있어 선수와 관중이 서로 볼 수 있는 투명 유리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해 3루측에서 볼 수 있는 보조 전광판 기능까지 한다. 경기 정보를 제공하며 광고판으로도 활용될 에정이다.

몬스터월 뒤쪽에는 아시아 야구장 최초 복층 불펜도 있다. 1층은 홈팀 한화가 쓰고, 2층은 원정팀이 사용하게 된다. 경기 중 서로 불펜에서 누가 몸을 푸는지 위아래로 확인할 수 있다. 홈팀과 원정팀 불펜투수가 동시에 몸 푸는 모습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간 효율성을 높여 불펜 내 선수들의 휴게 공간도 넓혔다.

몬스터월이 있는 우측을 빼고 나머지 펜스는 규정상 최저 높이인 2.4m로 대폭 낮췄다. 펜스 위 철망도 없어 좌익수나 중견수가 펜스 밖으로 넘어갈 홈런 타구를 낚아채는 다이내믹한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웨이트장, 사우나 등 선수단이 사용할 내부 시설도 크고 쾌적한 환경 속에 하나로 연결돼 동선도 편하게 짜여졌다.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최신식 구장으로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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