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이 창설한 스크린 골프 데뷔전을 치렀네요?
*스크린 앞에 선 '골프 황제' 우즈, 필드에서는 보기 힘든 실수를 쏟아내며 자신이 창설을 주도한 '스크린 골프리그' TGL 데뷔 무대에서 패배 맛봐.
우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TGL 둘째주 경기에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의 케빈 키스너,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함께 출전. 상대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로 팀을 꾸린 LA 골프클럽.
결과는 대실망. 주피터 링크스 팀은 15홀 경기중 1홀밖에 따내지 못하며 12-1로 대패. 그래도 우즈는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최대한 경기를 재미있게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
2. 전통적인 야외골프 방식에서 탈피한 여러가지 시도가 팬들의 눈길을 끌었죠?
*스크린 골프 기반으로 실내에서 치러지는 방식이기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우즈에게는 최적의 방식이라는 기대감. 우즈가 등장할 때 선택하는 노래부터 주목. 록그룹 서바이버의 1982년 빌보드차트1위 히트곡이자 영화 '록키'의 주제곡인 '아이 오브 더 타이거'. 우즈는 환호하는 관중에게 양손을 번쩍 들어 흔들며 화답.
TGL을 기획한 주인공답게 우즈는 시종 미소지으며 재미를 극대화. 경기 도중 '타임'을 부르며 상대 팀 선수들 흐름을 끊기도.
3. 우즈의 경기력은 어땠나요?
*가장 중요한 경기력이 실수 연발로 가장 실망스러워. 2번홀에서 친 티샷이 물에 빠지자 우즈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내 늙은 몸으로 어떻게 그렇게 멀리 갔는지 모르겠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최악의 홀은 로즈와 매치플레이를 펼친 13번홀(파4·464야드). 티샷부터 물에 빠뜨린뒤 벌타를 받고 친 세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친 샷은 너무 길게 날아가 또 벙커로 들어가.
필드가 아닌 스크린 앞에 선 '황제'의 모습은 낯설고 정교한 쇼트게임은 보이지 않고, 그의 등장에도 경기 재미는 크게 증폭되지 못해.
그래도 우즈는 경기 자체를 즐기며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 팀 동료 키스너가 공으로 깃대를 맞추는 실수를 하자 박장대소.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매우 독특한 경기다. 멋진 경기장에서 멋있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감.
4. 어제 42대 대한체육회장에 뽑힌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네요?
*당선 직후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로 소통. 바흐 위원장은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이른 시일 안에 본부인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자"고 제안. 2013년부터 IOC를 이끌어온 바흐 위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6월에 후계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예정.
유승민 당선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지난해 8월까지 8년 동안 활동하며 바흐 위원장과 좋은 관계 유지.
국제탁구연맹(ITTF)과 일본탁구협회(JTTA)도 축하 메시지 보내.
5. 반면에 3선에 실패한 이기흥 회장은 임기 종료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도 다음달에 끝나게 됐네요?
*정원이 115명인 IOC 위원은 개인 자격(70명) 외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이상 15명씩)으로 이뤄지는데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NOC 대표 자격의 이기흥 회장과 IF 대표 자격의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두 명뿐.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장을 맡아 온 이기흥 회장은 2019년 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돼 활동. 1955년생으로 IOC 위원의 '정년'에 해당하는 70세에 이른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3연임에 성공했더라도 정년 규정에 따라 올해말 IOC 위원 임기를 마칠 상황. 이후에도 계속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면 IOC에 정년 연장을 신청해 승인받아야 되는 상황.
이 회장이 IOC 위원을 연장하려면 이처럼 IOC 위원의 바탕 자격인 NOC 대표를 먼저 유지해야 했으나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패해 낙선하면서 이 회장의 꿈도 2월27일로 물거품. 이로써 한국의 IOC 위원은 김재열 회장만 남게 돼.
6. 그렇지만 유승민 전 IOC 선수위원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면서 NOC 대표 자격으로 다시 IOC 입성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네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선수위원으로 뽑혀 지난해 파리 올림픽까지 8년간 IOC와 국제 스포츠 무대를 누벼. 국제 체육계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다져 온 유 당선인은 IOC 위원 재도전 가능성 시사. 오는 3월 그리스 IOC 총회에서 바흐 IOC 위원장의 후임과 일부 위원 선출이 진행될 예정.
IOC 총회 직전에 대한체육회장에 취임하고 당장 NOC 대표 자격의 IOC 위원 자리를 노리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겠다는 전망도 나와. 취임 이후 업무 성과를 쌓아가면서 나중에 기회를 엿보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7. 손흥민(32)이 오늘 북런던 라이벌전 9호 골에 도전하네요?
*토트넘 핫스퍼, 오늘 정오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숙적' 아스널을 상대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 나란히 런던 북부를 연고로 둔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 자랑.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통산 8골 2도움이나 올렸을 정도로 북런던 더비에 강한 모습. 아스널은 그가 프로 통산 6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상대 팀.
직전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연장전에 투입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을 도우며 공격 본능을 되살린 터라 골 기대감 높아.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5골 6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7골 7도움을 기록 중.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중위권(13위)으로 떨어져 위기.
토트넘의 또 다른 코리안 리거인 '새내기' 양민혁(18)이 북런던 더비에서 EPL 데뷔전을 치를지도 관심거리. 황희찬(28)의 소속팀 울버햄프턴도 같은 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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