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지역 화재가 며칠째 확산하면서 주민 15만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한인 주민들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팰리세이즈 산불로 집이 모두 불타 없어진 한 가족은 전부 잃었다며 막막한 심정을 전했고 산불 영향으로 단전을 겪고있는 한인들은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_ 팰리세이즈 주민 A씨]
팰리세이즈 산불로 한순간에 집을 잃어버린 이들은 4살 아들과 2살 딸 자녀가 있는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7일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로 아이들을 데리고 5분 만에 집을 뛰쳐나와야 했습니다.
옷가지와 중요한 서류밖에 챙기지 못했는데 그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불타 없어졌습니다.
[녹취_팰리세이즈 주민 B씨]
산불 피해 부부는 토렌스와 샌페드로에 사는 가족들의 집에 잠시 머물고 있지만 계속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다른 곳에 정착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지조차 막막합니다.
[녹취_팰리세이즈 주민 B씨]
부부는 이렇게 잃은 재산의 규모가 거의 5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CA주에서 많은 보험사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이들 부부도 CA주 보험인 ‘페어플랜’밖에 기댈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_팰리세이즈 주민 B씨]
이런 가운데 팰리세이즈 화재 외에도 이튼 산불로 인한 한인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합감리교는 피해 지역에서 감리교회 두 곳이 모두 불탔다며 한인 교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코리안 코커스 전재홍 목사]
패사디나의 한 교회에서도 한인 교인 한 명의 집이 모두 불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파사데나 장로 교회 최준영 목사]
한편 직접적으로 집이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산불 영향권에 있는 주민들 또한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단전으로 핸드폰을 충전하는 것조차 어렵고 물 또한 일일이 끓여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_ 라크라센타 주민 C씨]
이번 화재로 소실된 주택은 최소 1만 채입니다.
몇만 명의 사람이 집을 잃은 건데 대피 경보가 내려진 지역을 포함해 LA시의 주민 5%가 이재민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정부뿐만 아니라 LA 한인회 또한 이재민 구호를 위해 나섰는데, 지역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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