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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신종 마약 '핑크 코카인' 경고.. DEA, "코카인 아니야"[리포트]

전예지 기자 입력 12.12.2024 03:00 PM 수정 12.12.2024 03:02 PM 조회 5,796
[앵커멘트]

LA지역에서 ‘핑크 코카인’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마약이 유통되고 있어 연방 마약단속국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분홍색에 달콤한 향으로 현혹되기 쉬운 이 ‘핑크 코카인’은 이름과 달리 코카인이 아닌 오피오이드, 케타민 등을 섞어 놓은 합성 마약류로 복용 시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종 환각, 각성제 성분을 섞어 놓은 신종 마약이 LA 마약 시장에 유입돼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핑크 코카인’으로 불리는 이 약물은 분홍색 식용 색소로 물들인 합성 마약류로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알약이나 가루 형태지만, 드물게는 주사기로 체내에 주입하기도 합니다.

연방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핑크 코카인’은 이름과 달리 코카인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코카인이 아닌 케타민이나 엑스터시, 오피오이드 또는 새로운 향정신성 약물 등이 섞여 있는 겁니다.

연방 마약단속국 LA 지부 매튜 알렌 특수요원은 핑크 코카인에 혼합된 물질의 종류와 양이 천차만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탓에 전문가들은 핑크 코카인의 위험성을 러시안룰렛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이 핑크 코카인은 국내에서 특히 LA와 뉴욕, 마미애미 등 밤문화가 활발한 대도시 지역 클럽에서 젊은층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미 마약조기경보시스템 연구에 따르면 특정 마약이 유행하기 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관련 게시글 수가 급증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전미 마약조기경보시스템 연구진들은 지난해(2023년) 2월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 핑크 코카인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기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핑크 코카인을 복용한다는 한 레딧 유저는 “구입시 펜타닐 여부를 테스트하긴 하지만, 어떤 혼합물이 들어있는지는 잘 모르고 구입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춤추게하고 즐겁게해주며 몽롱한 기분이 들게 하는 무언가가 들어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약단속국은 핑크 코카인 사용자들이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에 어떤 물질이 혼합되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아르헨티나 호텔에서 추락해 사망한 세계적인 팝보이밴드 원 디렉션의 전 멤버 리암 페인의 시신에서도 핑크 코카인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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