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PD 특수기동대, SWAT 팀의 여러 부조리와 부당함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에게 LAPD가 상당한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내부고발자는 SWAT팀이 살인을 은폐하고 마피아와 같은 폭력 문화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같은 폭로 이후 부당 대우를 받아 약 350만 달러 손해 배상금을 지급 받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LAPD 특수기동대 SWAT팀 대원이었던 티모시 콜로미는 부대 내 부정행위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SWAT 부대원들이 위법 살인 행위를 은폐했고 고위 대원들은 ‘신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며 힘을 미화하는 폭력 문화를 조장했다는 것입니다.
또 대원들이 술을 마시고 취한 채로 전화에 응대했으며 신입 대원들을 괴롭히는 악습을 암암리에 시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로미는 SWAT 팀의 집단적 사고가 간혹 예방이 가능했던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로미는 몇 가지 사건을 예시로 들었는데 지난 2017년 헬리콥터 저격수가 비무장 남성을 사살한 사건과 2014년에는 테이저 건으로 노숙자를 쏜 뒤 노숙자가 건물 밑으로 떨어져 사망한 사건입니다.
이러한 폭로에 SWAT팀을 대변한 변호사는 콜로미가 자신을 돕고 함께한 동료들을 물귀신 처럼 끌어내렸다고 묘사했습니다.
이 같은 폭로와 내부 조사가 이뤄진 이후 콜로미는 팀에서 완전히 소외됐다고 전했습니다.
콜로미는 자신이 유령이 돼 무시당했고 표적이 됐으며 결국 다른 팀으로 전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로인해 우울증에 빠졌고 심지어는 목숨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황 발작을 겪고있어 항불안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콜로미는 지난 2020년 LAP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SWAT팀에서 강제로 쫓겨났고, 내부 고발한 혐의로 보복을 당했다고 콜로미는 주장했으며 이듬해에는 두 번째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그 결과 배심원단은 콜로미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경찰이 콜로미에게 35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콜로미를 위해 증인을 선 그의 전 동료는 여러 내부 고발이 이뤄진 이후 SWAT팀이 최근 몇 년 동안 운영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콜로미가 겪은 부당행위는 마피아로 묘사된 SWAT 팀의 존속과는 관련이 없다며 단지 경찰이 내부 고발에 대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콜로미는 배상금 판결 이후 인터뷰에서 새로운 LAPD 국장으로 취임한 짐 맥도넬 국장이 SWAT 부대를 진지하게 점검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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