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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힐스 주택 화재 사망자, 로스차일드 가문 일원 아냐"

박현경 기자 입력 12.05.2024 06:52 AM 수정 12.05.2024 08:33 AM 조회 3,450
헐리우드 힐스 고급 주택 화재로 숨진 80대 남성이 당초 알려진 것과 같이 세계적인 유대계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원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LA소방국에 따르면 87살 ​윌리엄 드 로스차일드(William de Rothschild)는  지난주 수요일(11월 27일)   크레센트 드라이브 동쪽, 8551 룩아웃 마운틴 애비뉴에 있는 헐리우드 힐스 2층 고급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들은 사망자가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유명한 드 로스차일드 성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며,   이 가족 기록 보관소에 보관된 가계도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LA타임스가 어제(4일) 보도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윌리엄 알프레드 코프만(William Alfred Kauffman)이라는 남성은 LA카운티 수퍼리어 법원에 자신의 이름을 윌리엄 알렉산더 드 로스차일드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법적 서류를 보면, 코프먼은 당시 개명 요청을 하면서 자신의 성(family name)보다 어머니 쪽 성을 사용하면 삶이 훨씬 단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케이스에는 지난주 화재가 발생한 룩아웃 마운틴 애비뉴 주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판사는 곧 개명을 승인했다. 

이러한 그의 개명과 죽음은 오레건 주에 사는 그의 남동생 리처드 코프만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78살 남동생 리처드는 LA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형이 1960년대나 1970년대에 사려졌고, 오래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형은 로스차일드 가문과 관계가 없으며, 자신과 가족은 유대인이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웃들은 사망자가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원이라고 믿어온 듯 했고, 은둔 생활을 하며 여러 채의 부동산과 수십 대의 고가 자동차를 소유한 괴짜고 여겼다. 

그를 아는 한 주민은 사망소식을 접한 뒤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이웃이었다며 애도했다.

LA카운티 검시국은 어제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사망 원인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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