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근로자의 2명 중 1명은 현재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직장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근로자가 증가해 전체 근로자의 18%만이 현재 직장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51%가 현재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럽은 최근 근로자들 사이에서 ‘거리두기(Great Detachment)’ 경향이 퍼지고 있다면서 점점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현재 직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고자 올해(2024년) 10월 23일~11월 5일 까지 2만2천558명의 정규직 및 계약자 근로자들의 설문을 통해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근로자 가운데 18%만이 현재 직장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코노나 19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8년 27%와 비교하면 만족도가 상당히 낮아진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도출된 이유로는 급격한 조직 변화와 재택 근무 증가, 높아진 고객 기대치 등이 꼽혔습니다.
우선 급격한 조직 변화입니다.
대다수의 기업이 지난 2020년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고 갤럽은 소개했습니다.
근로자의 73%는 지난 한 해 동안 회사 조직이 파격적 변화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같은 급격한 변동으로 근로자의 55%가 팀 구조조정으로 인한 혼란을 경험했고 46% 예산 삭금을 목격했다고 답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경력직 관리자들은 예산 부족을 헤쳐나가며 혼란에 빠진 팀을 안정시키고 신규 직원을 훈련시키는 업무를 맡게됐다고 갤럽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가 확대된 점이 업무 지속성에 어려움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리적으로 멀어지면 팀원 간 정서적 거리감이 생겨 소통이 쉽지 않고 소속감이 생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성과 관리가 미흡해졌다는 점이 직장 만족도를 낮추고 이직 의사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올해 8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SCE 노동시장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직률이 7.1%를 기록하며 관련 조사가 시행된지 10년 중 가장 높았습니다.
갤럽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갤럽은 직장과 근로자들이 기대치와 우선순위를 합의하는 과정을 뚜렷하게 진행하고 개인의 목적과 성과 동기를 회사에 적용시켜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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