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하루 미국인들도 한국 계엄 상황은 관심사였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도 관련 내용의 게시물들이 쏟아졌는데요. 웃지 못할 패러디 ‘밈’들도 등장했습니다.
*연말 쇼핑시즌을 틈타, IRS을 사칭해 세금 환급이 있다거나, 각종 세금 서류를 다운로드하라는 등, 세금과 재무 정보를 노리는 사기가 만연하고 있다고, IRS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미국에서도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한국 계엄 관련한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왔죠?
네, 주류 언론들도 한국 계엄 소식을 속보로 비중있게 다뤘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X를 비롯해 유튜브와 틱톡 등에도 한국의 계엄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엔 한국 계엄 관련 사진과 영상들이 떠돌았는데요
한국 국회의사당 앞 대치 장면을 비롯해 군인들의 침투 장면 그리고 여의도 상공에 날아다니는 군용 헬기 영상 등도 보였습니다.
2. 소셜미디어 외에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한국의 계엄 상황에 대한 내용을 많이 볼 수 있었죠?
네, 그렇습니다.
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들어가보면, 한국 계엄과 관련된 내용들이 상당수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레딧 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너무나 유명한 커뮤니티죠,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한국 계엄과 관련한 글들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처음에는 한국 계엄 소식에 혼란스럽고 당황해하는 반응들이 올라왔습니다.
"남한을 말하는게 맞냐", "아직 뉴스를 찾지 못했다", "한국 내 자산을 전부 매도해야하나"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당혹감과 한국을 둘러싼 불안감은 미 증시 개장 직후 현실화됐었습니다.
3. 하지만 그 이후에는 또다른 내용의 글들이 주목 받았다고요?
네, 한국 관련 ETF가 급락하자 이를 매수했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한국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한국 관련 ETF가 6% 하락했고, 저점에서 매수했다고 적은 이용자가 있었는데요.
이 작성자는 뉴스로 전해지는 소식이 무섭지만, 한국에서 실제로 비상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고 북한은 어떤 일도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레임덕 대통령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글은 LA시간 어제 오후 5시 30분 현재 월스트리트 베츠 게시판 첫 화면에서 두 번째 비중으로 노출됐습니다.
이어 급등락 상황에서 코리아 스캘핑, 즉 초단타 거래로 수익을 냈다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4. 한국에서는 온라인상에 이번 계엄과 관련해 여러 밈들이 쏟아졌는데, 미국에서도 그런 밈들이 등장했죠?
네, 소셜미디어 X와 레딧을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에는 관련 밈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친위 쿠데타를 계획한 의혹을 받거나 실행했다가 실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바그너그룹 지도자, 이렇게 3명의 사진이 나란히 있고요.
그 밑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는데요.
이들이 윤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Join us…”, 합류하라고요.
이 합성 사진은 X에서 화제몰이를 했습니다.
5. 레딧에선 ‘Literally 1948’, 문자 그대로 1948년이라는 제목의 풍자만화가 게시됐다고 하는데,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한 남성이 달력을 넘겨 보는데, 그 날짜는 1948년 11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남성 옆으로 여성은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요.
그 여성이 남성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엔 계엄령이 선포됐고, 이스라엘은 아랍과 싸우며, 모두가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미 대선에서 승리했다”라는 말풍선이 보입니다.
각 나라들이 정치적 격랑에 휩싸였던1948년과 지금 상황이 흡사하게 겹친 것 같은 현실을 빗댄 겁니다.
6. 그 밖에 또다른 밈으로는 어떤게 있습니까?
크게 NOTHING이라고 외치는 여러 밈들도 공유됐습니다.
비상 계엄을 선포한 지 약 150분 만에 국회에서 190표 전원 찬성으로 해제 요구가 가결되고 무효를 선언한 상황을 그린 겁니다.
이처럼 웃을 수 만은 없는, 비상 계엄 밈들이 다수 속출해 퍼졌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연방 국세청 IRS가 직접 연말 쇼핑 시즌 사기에 조심할 것을 경고했죠?
네, 이번주, 올해는 12월 2일~6일까지가 National Tax Security Awareness Week ‘전국 세금 보안 인식의 주’입니다.
연말 홀리데이와 내년(2025년) 택스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민감한 금융 정보를 신분 도용 그리고 세금 사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주간인데요.
IRS 대니 워펠 커미셔너는 연말연시 쇼핑 시즌과 빠르게 다가오는 택스 시즌은 신분도용 사기단과과 다른 사기꾼들에게 유혹적인 타겟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8. IRS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기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까?
네, IRS는 피싱(phishing) 이메일을 포함한 일반적인 사기를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요즘 배송 많이 하는데요.
배송 관련 알림을 미끼로 씁니다.
또는 사기단은 IRS를 사칭해 접근하기도 하는데요.
세금 관련 메세지, 예를 들면, 세금 환급, 크레딧 등으로 속이는 사기성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러한 사기는, 의심을 하지 않고 열어보는 피해자를 속여 비밀번호를 비롯해 개인, 금융 정보 또는 직원 정보를 제공토록 하고요.
결국 신분 도용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입니다.
9. 그래서 IRS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권고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웹사이트 윗부분 주소치는 란에 "https"로 확인하는 것, IRS도 납세자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거래를 할 때는 퍼블릭 Wi-Fi, 즉, 누구나 사용 가능한 오픈된 와이파이를 피하라고 했습니다.
또, 계정에 여러 요소 인증을 활성화하는 것도 권장했습니다.
10. 앞서 봉화식 기자와 헌터 바이든 사면에 대한 후폭풍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우군이던 개빈 뉴섬 주지사마저 비판 대열에 참가했죠?
그렇습니다.
사실 개빈 뉴섬 주지사 하면, 수년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우군으로 꼽혔는데요.
아들 헌터를 사면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실망했다'면서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겪은 모든 일을 감안할 때 자신은 헌터를 보호하려는 본능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사면하지 않겠다는 이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당연히 실망했고 그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11.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인사 중 바이든의 결정에 대해 가장 즉각 반대 목소리를 냄으로써 민주당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됐죠?
네, 뉴섬 주지사는 최근 몇 년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정치인이자 그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였는데, 이번에 마음이 돌아섰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뉴섬 주지사 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애덤 쉬프 상원의원 당선자마저 비판 대열에 참가했고요.
재판을 담당하던 판사도 대통령을 비난하며 위헌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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