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공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국 시간 4일(수) 아침,   LA 시간 오늘(3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논의했다.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김용현 국방장관 즉각 해임 등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MBC를 비롯한 한국 언론들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 시간 4일 아침 7시, LA 시간 오늘 오후 2시 한동훈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긴급히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최고위원들 대다수가 비상계엄 선포를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국 언론들은 전했다.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지 못한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도 전원 사퇴를 요구했고, 특히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체 없이 해임할 것을 촉구하자는 데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준수하는 정당인 만큼 이같은 최소한의 조치 없이는 위기 돌파가 어렵다고 주변 인사들에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대통령 탈당과 국무위원 총사퇴, 지체없는 국방장관 해임에 더해 추가로 무엇을 하고 야당의 하야·탄핵 공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더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지도부 간 논의에 그치지 않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한국 시간 4일(수) 아침 8시부터 LA 시간 오늘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밤 사이 계엄령 선포와 해제에 따른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