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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북한’ CA서 중국인, 무기 밀수출하다 적발 [리포트]

서소영 기자 입력 12.03.2024 04:42 PM 조회 5,099
[앵커멘트]

남가주에서 불법체류하던 한 중국 남성이 북한으로 무기를 밀수출하다 적발됐습니다.

남성은 롱비치 항구 선적 컨테이너에 총기와 탄약 등을 숨겨 북한으로 밀수출할 혐의를 받는데 그 대가로 북한에게 약 200만 달러를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 버나디노 카운티 온타리오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남성이 북한에 무기를 밀수출한 혐의로 오늘(3일)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공모자들과 함께 총기와 탄약, 수출 통제 기술 등을 선적 컨테이너에 숨겨 롱비치 항구에서 북한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남성은 올해 41살 셩화 웬(Shenghua Wen)으로 국제비상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위반 음모 혐의고 기소됐습니다.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죄는 판결에 따라 최대 20년의 법정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진술에 따르면 웬씨는 지난 2012년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온 뒤 이듬해 비자가 만료된 이후에도 불법 체류 신분으로 미국에 거주하며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중국 영사관에서 북한 관리들을 만나 군수품 조달과 관련한 지시를 받은 것입니다.  

지난해(2023년)에는 롱비치항에서 군수 물품을 실은 컨테이너 2개를 북한으로 보낸 대가로 2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웬씨는 진술했습니다.

웬씨가 소지한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롱비치에서 홍콩으로 보내진 물품들이 북한으로 밀수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8월 14일 웬씨의 거주지에서는 그가 북한에 보내려고 시도한 군사용 화학 위협 식별 장치와 도청 기기를 탐지하는 휴대용 광대역 수신기 등 군사용 기기 2대가 압수됐습니다.

그 뒤에도 9월 6일에는 웬씨가 북한에 보내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9mm 탄약 약 5만발이 압수됐습니다.

웬씨가 올해(2024년) 1월부터 4우러까지 브로커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는 민간용 비행기 엔진 구입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수사국 FBI 아킬 데이비스 LA지부 부국장은 웬씨의 범행을 적결시킨 수사팀의 공로를 치하하며 북한 정권에 금수품이 유입되는 것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을 위한 귀중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혔습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2023년) 약 269만 달러 규모의 금수품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소리(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교역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유엔 안보리가 대북 수출을 금지한 81개 품목의 제품을 북한에 수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가하겠다고 엄포하는 등 미중 갈등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다음달(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 초청장을 받았음에도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무더기로 거부당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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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sepdy 1달 전
    이래서 트럼프의 강력한 이민 드라이브, 또한 K-TOWN내 불법 체류 신고청이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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