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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 등 '가짜 신분증' 보여준 택배 도둑.. ”내가 수령인인데”

전예지 기자 입력 11.29.2024 05:39 PM 수정 11.29.2024 07:15 PM 조회 7,460
Photo Credit: 첫번째, 두번째 사진(피해자 신 씨 제공) / 세번째, 네번째 사진(어바인 경찰국 제공)
[앵커멘트]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온라인을 통해 전자제품 등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에서 주문 정보를 미리 파악한 절도범이 피해자의 집 앞에서 배달원에게 가짜 신분증을 제시한 뒤 고가의 택배 물품을 가로채고 있어 한인 등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론데일(lawndale)에 거주하는 존 신 씨,

신 씨는 지난 14일 집에 있던 중 온라인으로 주문한 노트북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알림에는 '수령인 직접 전달'이라는 문구가 있었고, 신 씨는 집 밖을 확인했지만 택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앱을 통해 인근에 있던 배달원을 찾아가 상황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배달원은 수령인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직접 물건을 전달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_ 존 신(John Shin) 씨>

신 씨는 집 앞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카메라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는 신 씨의 집 앞을 서성이던 한 남성이 배달원에게 다가가더니 휴대전화를 보여주고는 물건을 건네받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녹취_ 존 신(John Shin) 씨>

신 씨에 따르면 배달원은 휴대전화 속 신분증에서 수령인의 이름과 주소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어바인에서 같은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어바인 경찰은 지난 18일 촬영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는데 한 남성이 똑같은 수법으로 택배를 가로채는 영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피해 물품은 수천달러 상당의 노트북.

이 피해자는 절도범이 택배를 수령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 택배가 자신의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는 수법과 영상 속 모습을 보고,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확신합니다.

<녹취_ 존 신(John Shin) 씨>

경찰은 절도범들의 범죄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에릭 김 정보국 캡틴입니다.

<녹취 | LA카운티 셰리프국 에릭 김(Erick Kim) 캡틴>

에릭 김 캡틴은 이어 택배가 도착하기 전 미리 대기하거나 가급적 신속하게 수령하고 특히 고가의 물품은 주변 매장으로 주문해 픽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 LA카운티 셰리프국 에릭 김(Erick Kim)​ 캡틴>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을 맞은 가운데 신종 수법의 택배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라인 쇼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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