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Z세대 의료종사자 가운데 22%는 1~ 3년 안에 의료 업계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직장 환경과 문화’가 떠나고 싶은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사람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시스템을 젊은 세대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전문가는 짚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총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 문제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거의 1천만 명의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 의료직 종사자 또한 업계에 오래있고 싶지 않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업계 구인구직 회사인 솔리언트(Soliant)는 최근 올해(2024년) 업계 채용 트렌트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의료 종사자(18~27살)의 22% 이상이 1~3년 이내에 의료 분야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올해 기준 28~43살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 종사자 중 1~3년 이내에 업계를 떠날 계획이 있는 사람은 5.4% 였고 44~59살 종사자는 2.5%였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전반적으로 약 2천2백만 명이 종사하고 있는 미국 의료 업계 근로자들이 다양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솔라이언트는 의료 업계 종사자들이 현실적인 상황과 직업 의식이 충돌해 종종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멘토링 등 정신 건강 개선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솔라이언트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의료 종사자들이 업계를 떠나기로 마음 먹은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해로운 직장 환경과 문화’로 14.5% 였습니다.
각종 질병과 당직 근무를 피하기 어려운 직장 환경상 건강에 해롭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드리스콜HR 컨설턴트는 Z세대가 사람을 소모품 취급하는 시스템에 지쳤다고 전했습니다.
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비교적 정신 건강를 중요하게 여기고 지속 불가능한 직업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드리스콜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의료 산업은 인력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는 직업적 고충이 아니더러도 젊은 세대들이 진로 고민을 하는 것은 보편적인 특성이기 때문에 의료 업계 인력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아직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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