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민들의 치안 우려 속에 LA 카운티 차기 검사장으로 네이선 호크먼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조지 개스콘 현 LA 카운티 검사장을 높은 득표차로 따돌리며 승리한 호크만 후보는 범죄자에게 적합한 형벌을 내리면서도 교정시설 과밀화는 피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족 범죄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결국에는 선거 결과로 도출됐습니다.

우선 경범죄라도 최소 3번의 상습범에게는 중범죄를 선고해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의 주민발의안36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습니다.

그리고 범죄자에 관대한 정책을 펴 치안을 약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조지 개스콘 현 LA카운티 검사장 또한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대신 공화당의 네이선 호크먼 전 연방 검사가 사실상 당선됐는데 득표차가 상당합니다.

오늘(7일) 오후 4시 기준 61.32%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호크먼 후보는 61.3% 득표율을 기록하며 38.7%안 개스콘 현 검사장을 압도했습니다.

지난달(10월) LA 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크먼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주민 중 96%는 호크먼이 폭력 범죄를 포함해 사건 기소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90%는 호크먼 후보가 LA 검찰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87%는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보다 긴 형량을 강화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크먼 차기 검사장은 오는 임기 동안 갖게 될 책무에 대해 말했습니다.

호크먼 차기 검사장은 내년(2025년) 임기 첫날부터 기존의 친범죄적(pro-criminal)인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질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대는 끝났다며 각 사건을 개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취_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차기 검사장>

호크먼 차기 검사장이 지적한 조지 개스콘 현 검사장의 ‘친범죄적(pro-criminal)’ 정책은 이러합니다.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지난 2020년 취임 첫날부터 LA 카운티의 사형 선고를 폐지하고 미성년자를 성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법적 처벌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며 공공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대량 투옥에 기여하는 가중처벌 기소를 중단했습니다.

또 CA주법에 따라 경범죄, 또는 중대하지 않거나 비폭력적인 중범죄 보석금 제도를 폐지하는 등 다소 급진적인 사법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크먼 차기 검사장은 이런 친범죄적이고 극단적인 정책을 없애고 LA 카운티 검사 750명에게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범죄자들이 저지른 각 범죄에 대한 비례적인 처벌이 무엇인지 파악할 것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법률에 신경 쓰지 않는 극단적인 대량 수감 정책도 기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CA주는 지난 2014년부터 재소자 수를 줄이기 위해 문서위조, 사기, 좀도둑질과 마약 소지 등 비폭력 경범죄의 형량을 낮추는 주민발의안 47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주민발의안 36이 통과되면서 결국 폐지된 것입니다.

선거 결과에 내년 치안 문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수 밖에 없는데, 아직 이르지만 교정기관 과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