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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실리콘밸리서 밀려나는 '개발자들'.. "재취업도 힘들어"

김나연 기자 입력 09.20.2024 02:01 AM 수정 09.20.2024 06:03 AM 조회 8,833
[앵커멘트]

​한때 실리콘밸리 대표 인기 직종이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밀려 대량 해고 됐었죠.

그런데 이들이 대량 해고된 이후 재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때 몸값이 높었던 개발자들이 이젠 재취업도 막막한 상황으로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닷컴’을 인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구인공고가 2020년 2월 이후 30%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사한 플랫폼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도 기술 회사들의 해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1월 이후 약 13만 7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WSJ는 기술 회사들의 전략이 변화하면서 AI에 기업의 자원을 집중투자하는 반면, 다른 부문에선 신입 채용 축소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상현실(VR) 기기 등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여러 사업들을 정리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게 이 같은 SW 개발자 대량 해고의 배경이라는 설명입니다.

CA주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개발자 출신의 크리스 볼츠는 1990년대 후반부터 테크 업계에서 일해왔지만, 최근 겨우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저널에 전했습니다.

민간 고용정보 회사 ADP에 따르면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 현황을 추적한 결과 2019년 10월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량 해고에서도 살아남은 SW 개발자들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급여 프로그램 회사 페퀴티에 따르면 개발자들의 급여 인상은 올해 들어 대부분 멈춘 상태로지난해 대비 평균 0.95%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 초급 개발자의 경우 스톡옵션 보상도 2019년 이후 평균 5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이틀린 놉 페퀴티 최고경영자(CEO)는 AI 개발자는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AI 기술에 대한 극단적인 투자로 인해 기술 회사들이 다른 인재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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