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2028 LA 올림픽을 위해 LA 메트로가 현대로템에 발주한 새로운 지하철 차량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 노조 단체에서 LA 메트로와 현대로템 간의 계약이 입찰법에 위반됐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인데, 이후 시공업체가 교체될 경우 그만큼 계획이 지연될 수있어 LA 올림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동자 공익단체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Jobs to Move America)’가 LA 카운티 도시교통국(이하 LA메트로)이 현대로템에 182여대의 철도 차량을 발주한 계약을 두고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완전히 개통될 예정인 웨스트 LA까지 연장되는 D라인 노선에 운행될 새로운 지하철 차량 180여대의 주문을 다시 입찰하도록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입찰의 규모는 약 7억 3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는 LA 메트로가 현대로템과의 계약에서 노동자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자세히 설명하고 노숙자, 재향군인 등 노동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필수조항을 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필수조항은 제조업체에서 블루칼라 일자리의 높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22년 합의됐습니다.
합의안에는 엄격한 보고 요건과 불이행에 대한 처벌이 포합됩니다.
LA 수피리어 법원에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메트로는 조항이 누락된 것을 알아차린 뒤 규정에 따라 재입찰을 하는 대신 현대로템과 계약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현대로템 측은 계약이 수정될 경우 가격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의 매들린 재니스(Madeline Janis) 전무 이사는 해당 계약이 “CA주 및 연방 공개 입찰법에 위반한 사실이 명백하다”며 “이렇게 큰 계약의 일자리와 이익은 LA 주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단체 측은 법원에 재입찰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누락된 사항을 고려했다면 다른 회사가 계약에 입찰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재니스 전무이사는 “현대는 미국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차량 제조업체이며, LA 메트로는 노동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제조사와 재입찰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현대 자동차가 지난 5월 앨라배마주의 한 현대 자동차 공장에서 10대 아동을 불법으로 고용해 노동하게 한 혐의로 연방 노동부로부터 소송 당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러한 소송 제기에 앞서 패트릭 챈들러 메트로 대변인은 소송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의 몇 가지 주장이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챈들러 메트로 대변인은 현대로템이 “LA카운티의 이익을 위해 고소득 일자리와 복리후생, 역량을 위해 자본을 투자할 예정일 뿐만 아니라 오는 2028 LA 올림픽에 참석하는 많은 관람객을 태울 철도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송으로 계약이 무산되고 7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재입찰이 진행될 경우 공사 지연으로 오는 2028 LA 올림픽에서 제공될 교통수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계약에서 '노동 취약계층 보호 조항' 누락해 재입찰 필요
"앨라배마주서 10대 불법 고용한 현대는 부적합".. 강조
2028 LA 올림픽 교통수단 차질 생길 수 있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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