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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7% 그로서리 업계 부정평가..요식업 호감도 최저수준/오타니 LA관광 이끈다

박현경 기자 입력 09.16.2024 09:55 AM 조회 3,238
*미국 내 각 산업에 대한 견해를 알아보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그로서리 업계에 대해 긍정적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식업에 대한 호감도는 역대 거의 최저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LA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 선수의 인기는 단순한 야구 스타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자녀들이 자녀를 잘 낳지 않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이들은 적어졌습니다. 그러자 일부는 위탁 조부모로서 그 적적함을 달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박현경 기자!

1. 미국 내 그로서리, 요식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겨난 것으로 나왔죠?

네, 갤럽이 지난 2001년부터 각 산업 별로 미국인들은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알아본 여론조사를 매년 실시해왔습니다.

소매업, 그로서리, 레스토랑, 항공사, 은행, 교육, 영화, 제약, 자동차, 인터넷, 컴퓨터, 부동산, 스포츠 그리고 헬스케어 등이 조사 대상이고요.

올해(2024년)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난주 목요일(12일)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로서리 업계에 대해서 긍정적 의견보다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레스토랑, 요식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역대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2. 구체적인 결과를 살펴보죠. 그로서리 업계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각각 얼마나 됐습니까?

네, 응답자의47%, 거의 절반 가량이 그로서리 업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단 33%만이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이는 그로서리 산업이 누려온 전형적인 호감도에서 상당한 변화를 나타낸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2023년)만 하더라도 41%가 긍정적인 점수를 줬는데요.

1년새 무려 8%포인트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겁니다.



3. 그렇게 그로서리 업계에 부정적으로 견해가 바뀐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식의 변화는 주로 식품 가격 상승과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01년 이후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그로서리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평균 52%, 과반이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제품 리콜 등이 잇따르면서 경제적 압박이 더해지며 최근 몇 년 동안 신뢰도가 떨어졌습니다.



4. 그렇다면 요식업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추락했고, 그 배경은 무엇인지 알아보죠?

네, 앞서 요식업은 역대 최저수준의 성적을 받아들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응답자의 52%가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이건 그 1년 전에 비해 9% 포인트, 각 산업별로 봤을 때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수치입니다.

요식업 평가가 이처럼 낮았던게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때였는데요.

그 당시 요식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1%로, 지금 52%그보다 살짝 좋은 것입니다.

최근 요식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아무래도 외식 비용이 상승한데다 접객업 전반에 인력 부족이 지속되는 시기에 나타난 것이어서, 그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5. 반대로 평가가 더 좋아진 산업도 있었죠? 어느 산업입니까?

네, 스포츠입니다.

스포츠 업계는 여론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긍정적인 반전을 경험한 겁니다.

수년간 낮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에 회복세를 보이며, 미국인의 42%가 스포츠 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1%에서 11%포인트 뛰었습니다.

2019년 긍정평가 45%에 거의 근접한 수치입니다.

반면 스포츠 업계의 부정평가는 지난해 33%에서 28%로 줄었습니다.



6. 스포츠 업계에 대한 시선이 따뜻해진 배경이 있을까요?

네, 최근 있었던 논란들이 해결되면서 이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예를 들어, 코로나19 관련 제한이라든지, 운동선수 시위 등 논란이 사라진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이에 몇년 동안 침체기를 겪은 스포츠 산업에 대한 견해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7. 이런 가운데 LA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의 인기는 단순한 야구 스타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죠?

네, CA주 안에서 여행객은 물론이고요.

일본 등 해외에서 온 팬들까지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전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를 가는 곳마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켜,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가 생겨났잖아요?!

‘현대판 베이브 루스’(modern-day Babe Ruth)로 불리는 오타니는 ‘야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of baseball)라고도 불리며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8. 관광업계에서 오타니가 발휘하는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여러 일본 여행사는 다저스 경기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저스 경기장 인근의 옴니 LA 호텔은 올여름 동안 일본인 방문객들의 예약이 30% 증가했습니다.

또 관광객들이 LA 다운타운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 리틀 도쿄의 미야코 호텔, 그리고 허모사 비치의 주류 상점에 새로 생긴 오타니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9. 오타니 덕에 다저스는 원정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죠?

네, 다저스는 총 68차례 원정경기에서 평균 3만6천 77명의 팬을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보다 12%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나티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은 원정 투어를 마다하지 않는데요.

신문은 북가주에서 5시간 반을 운전해 LA를 찾은 미요 해링턴의 스토리를 기사 첫머리에 실었습니다.

단지 오타니를 응원하기 위해 그렇게 올여름에만 벌써 4번째 다저스 경기장을 찾은건데요.

“오타니는 우리에게 에너지와 행복, 그리고 카리스마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10. 오타니 인기 덕에 다저스 경기장 투어도 인기라고요?

네, 다저스 경기장 투어 티켓 비용은 32달러 50센트인데요.

‘오타니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투어합니다.

오나티의 공식 유니폼 가격은 175달러에 달합니다.

투어 가이드들은 오타니에 관한 질문도 많이 받는데요.

오타니가 마시는 커피의 종류가 무엇인지 등 온갖 종류의 질문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11. 마지막 소식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가운데 손주를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적다고요?

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 대학(볼링그린주립대의 국립가족결혼연구센터 NCFMR)의 조사 결과 지난해 50~90살 사이 성인의 약 절반 정도가 손주를 본 것으로 나왔는데요.

이는 2018년 57%보다 감소한 수치다.

태어나는 아이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조부모의 수도 줄어들게 된 겁니다.

지난해 미국의 합계 출산율은 1.6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가 혼인 연령대가 됐지만, 결혼하지 않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 노년층의 삶도 다른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12. 그러자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요즘 손주를 가진 친구는 부러움의 대상이라고요?

신문은 베이비붐 세대 대부분이 손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A주에 거주하는 74살 앤 브레노프는 "얼마 전, 딸이 임신한 친구와 함께 아기 옷 쇼핑을 가게 됐는데 부러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조부모가 되고 싶은 할머니·할아버지들 사이에서는 '위탁 조부모'(foster grandparent) 봉사가 각광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는데요.

위탁 조부모는 55살 이상 자원봉사자와 장애 아동, 저소득층 자녀 등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연결해주는 봉사활동이고요.

자원봉사자에게는 시간당 3달러의 활동비가 지급되는데요.

혜택, 급여와 무관하게 아이와 함께하는 보람을 느끼고자 자원하는 노년층이 많다고 합니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약 2만5천명의 자원봉사자가 지역 아동들의 조부모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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