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곳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재산,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브릿지 산불은 하룻밤 새 4천 에이커를 태우며 확산하다 나흘째인 오늘(11일)까지 무려 4만 7천904에이커를 전소시켰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진화율은 여전히 0%다.
9일 오렌지카운티 트라부코 캐년에서 처음 보고된에어포트 산불도 수만 에이커를 태우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2만 2천376에이커로 확산한 에어포트 산불의 진화율도 0%.
학교와 사업체들은 문을 닫아야 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여러 채의 주택 등 건물도 불에 탔다.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8명이 부상했고 최소 2명의 주민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는 큰 바위를 옮기는데 사용된 중장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발 약 일주일이 지난 라인 산불은 하이랜드 팍에서 시작돼 3만 4천659에이커를 태우며 번지고 있지만 진화가 14%까지 이뤄졌다.
바람의 경로가 바뀔 경우를 대비해 화재 지역 남서쪽 여러 커뮤니티에 대리령이 내려졌고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소 1채의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산불의 방화 용의자로 34살 남성이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