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소셜미디어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데다 외모에 대한 집착이 강박 수준에 이르면서 불필요한 보톡스를 맞는 젊은 세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톡스를 이른 나이부터 맞기 시작하면 안면근육이 느슨해지고 얇아져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집되고 필터링된 셀카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서 Z 세대들이 외모에 가지는 콤플렉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얼굴 성형 시술건수는 1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보톡스 주사는 73%, 피부 필러는 70%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안면성형·재건술 학회에 따르면 최소한의 피부 절개나 주사바늘자국 정도의 피부상처만으로도 미용효과를 낼 수 있는 보톡스나 필러, 미세바늘 시술 등의 수요가 Z세대 사이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면 성형외과 의사 가운데 75%는 30살 미만 고객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같은 고객의 대부분이 사진에 더 좋게 나오기 위해 시술 및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시빅사이언스(CivicScience) 데이터에 따르면 비수술적 미용시술 경험이 가장 많은 것은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24살의 미국 성인 가운데 30%가 보톡스 주사와 피부 필러를 맞은 적이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 14%보다 두 배 나 더 높은 수치입니다.
또 전체 인구의 9%만이 보톡스 주사를 맞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거에 비해 18~24살 가운데서는 16%가 보톡스 주사를 맞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점점 더 많은 젊은 세대들이 노화가 시작되기 전 관리(juvenation)에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린 이드리스 피부과 전문의는 젊은 세대들이 주름이 없어도 시술을 받으러 온다며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가 부상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숨기지 않고 성형과 시술에 대해 얘기하면서 얼굴에 손을 대는 것에 대한 낙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또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보톡스를 맞는 것은 노화를 더 빨리 촉진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보톡스는 평균 서너 달 동안만 효과가 지속돼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되기 때문에 너무 이른 시기부터 보톡스를 맞는 것은 내성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보톡스는 치료당 평균 530달러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 회장인 스티브 윌리엄스 박사는 “근육 작용을 차단하고 근육이 작동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아진다”며 보톡스를 수년간 사용할 경우 젊은 나이에 얼굴 근육이 더 얇고 느슨하게 돼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주사를 너무 많이 맞거나 제대로 주사하지 않으면 얼굴이 영구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대신 피부과 전문의들은 Z세대가 30~40대에 노화기에 접어들면 보톡스가 더 적합한 시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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