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학 교육의 가치와 비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난해(2023년) 대학 진학률은 전년대비 0.6% 감소했습니다.
이렇듯 대학 진학 비용 대비 가치에 의문이 커진 한편 MIT를 졸업한 학생들의 초임 연봉 평균은 약 11만 달러로 여전히 학위와 급여는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대학의 가치와 비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심화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오직 36%만이 대학교육이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했고 67%는 대학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올해(2024년) 대학 진학에 필요한 등록금을 비롯한 주거비용과 같은 생활비가 처음으로 연간 9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가을 대학 진학률은 61.4%로 2022년 대비 0.6%, 2018년 대비 7.7% 가량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가운데 연봉 조사 업체 페이스케일(Payscale)은 전국 대학의 연봉 순위를 매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대학과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배출한 학교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MIT로 졸업생들의 경력(Career) 초기(0~5년) 평균 연봉은 11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MIT를 졸업한 10년 이상의 중간 경력자들의 평균 연봉은 19만6천9백달러였습니다.
뒤이어 프린슨턴과 해군사관학교(United States Naval Academy) 졸업생들의 초기 경력 연봉 평균이 약 9만 6천달러, 중간 경력 연봉 평균은 약 19만 달러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외에 CA 공과대학(Caltech)의 초기 경력 연봉은 11만 달러, UC 버클리가 9만 달러로 높은 순위에 매겨졌습니다.
학교에서 집중하는 영역도 향후 급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과학과 공학, 수학과 같은 이공계 STEM(science, tech, engineering and mathematics) 분야를 선택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졸업 후 문과를 선택한 학생들보다 수입이 더 높았습니다.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페이스케일의 에이미 스튜어트는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분야의 학위가 가장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을 해마다 일관되게 확인하고 있다”며 “기술 분야에서 경력직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공학 전공자는 대학 졸업생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인 21만 2천100달러를 받고 있었습니다.
반면 역사 전공자는 연봉 순위에서 414위로 매겨지며 경력을 쌓을 때까지 연봉은 9만5천6백달러였습니다.
스튜어트는” 대학 등록금은 비싸지고 진학률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보고서를 참고해 학자금 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을 전략적으로 계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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