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노동절 연휴 동안 캘리포니아 주 도로는 불법 운전자들로 인해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특히 과속 티켓이 1만 6천 건 발부돼 2년 전보다 3배나 늘었는데 이와 관련 CA주가 추진 중인 ‘과속 경고 시스템’ 법안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CA주 도로에 울려 퍼진 사이렌.
CA주 고속도로 순찰대 CHP는 본격적으로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금요일(8월 31일)부터 월요일(9월 2일)까지 4일 동안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43건을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28건보다 50% 이상 늘어난 겁니다.
2일 세리토스 지역 91번 프리웨이에서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를 포함해 총 5건은 LA에서 보고됐습니다.
이는 LAPD 등 로컬 법행기관 데이터를 제외한 CHP가 조사한 수치입니다.
음주 운전으로는 지난해보다 소폭 많은 1천140명이 체포됐습니다.
아울러 CHP는 부주의 등 난폭 운전으로 1천731건, 안전벨트 미착용으로는 851건의 티켓이 발부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과속 운전자가 많았습니다.
속도위반 티켓은 1만 6천 건 발부됐는데, 3건 중 1건은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달리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CHP에 따르면 2년 전인 2022년 노동절 연휴 기간 발부된 과속 티켓은 5천700건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CA 주에서는 매년 4천여 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이 중 3분의 1, 약 1천 명의 사망은 과속이 원인이었습니다.
과속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CA주의회는 과속 경보음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 법안은 차량이 제한 속도보다 10마일 이상 빠르게 달릴 때 운전자에게 경고등과 경고음으로 주의를 줌으로써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고자 고안됐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최종 서명만 남은 가운데 통과될 경우 CA 주는 이 같은 법안을 통과시킨 최초의 주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오히려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주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Photo Credit: C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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