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불안정한 가정서 자라면 노숙자될 위험↑..랜드연구소 보고서

박현경 기자 입력 08.14.2024 06:02 AM 수정 08.14.2024 10:13 AM 조회 1,631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란 LA카운티 젊은층은 노숙자가 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유명 싱크탱크 랜드연구소(RAND Corp.)가 어제(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조사를 실시한 18~25살 사이 주민 3분의 1 이상이 가정 위탁 돌봄(foster care system)과 관련이 있었으며, 조사 결과, 가정 위탁 돌봄 그리고 주거 불안정 사이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취업이 힘들며 정신건강에 자주 문제를 겪을 뿐만 아니라 형사 사법 제도에 연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러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자 95% 이상은 주거에 관심을 표했고, 60% 이상은 지금은 학교를 다니지 않지만 다닐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거의 절반 가까이는 실업 상태이지만,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이번 보고서의 주 저자인 랜드연구소 새라 헌터(Sarah B. Hunter) 수석 행동 과학자는 이들이 지원을 찾는데 있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대부분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안정적으로 거주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성 노숙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에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지만, 노숙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 증가했다면서  연구진은 이에 있어 18~25살 사이가 중요한 인구라고 지적했다.

조기에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면  만성 노숙자 문제를 비롯해 질병 이환, 조기 사망률 등 노숙 생활에 의한 결과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LA카운티의 연간 노숙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에 이 지역에서 노숙을 경험하는 18~25살 사이 젊은층은 3천 718명이었다. 

연구원들은  LA카운티에서 주택 불안정을 경험하는 젊은층 399명을 조사했으며,  가정 위탁 돌봄 가정에 있었던 이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