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홍주는 "넌 잘하는 것도 많고 일도 잘하고 멋있고 여기보다 너 있던 곳이 너랑 더 잘 어울리는 거 아니냐"면서 "나 때문에 소중한 것 들까지 포기하는 건 싫다"고 강후영을 걱정했다.
이를 들은 강후영은 "나 게임 못 한다. 노래도 못 부른다. 너랑 있으면 내가 뭘 못하는 지 자꾸 알게 된다"며 "근데 그거 좋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 확실히 알게 됐다. 하고 싶은 것도 생겼다"고 대답했다.
'퇴근하고 함께 라면 먹기', '네가 있는 사진에 나도 함께 있기'를 하고 싶다는 강후영은 "내 꿈이다. 이룰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홍주는 "너 그거 이룰 수 있겠다. 원래 꿈은 이뤄지는 거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둘의 연애에 강후영의 어머니 백도선(김정난 분)이 장애물이 되었다. 백도선은 "후영이가 골랐다면 나도 홍주 씨 마음에 든다"라면서도 "후영이랑 미국 같이 와라. 근데 내가 항공권 해주고 챙겨줄 시간이 없다"며 이홍주에게 카드를 건네 긴장감을 자아냈다.이홍주가 아무런 대답하지 않자 백도선은 "후영이랑 긴 싸움을 할거다. 그 옆에 홍주 씨가 있어주면 우리 후영이가 든든할 거다"라며 겁을 주었다. 앞서 백도선은 강후영이 회사 비밀을 팔아 투자를 받으려 했다며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강후영은 이홍주에게 "같이 미국가자. 결정 쉽지 않을 거 아는데 나는 너 없이 안 될 것 같다. 너랑 또 떨어질 자신이 없다. 같이 가자"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홍주는 "나 너 좋아한다. 자꾸 더 좋아져서 나도 너랑 떨어지기 싫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강후영은 "안다. 너한테 소중한 것들이 다 여기 있는 거.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 다"라며 헤어짐을 받아들였다.
미안하다는 이홍주에 강후영은 "나 다시 올거다. 네가 사는 세상으로 내가 올거다. 그땐 정말 더 안 놔줄거다"고 약속했다.
강후영은 송별회에서도 회사 일이 바쁜 이홍주를 만나지 못했고 혼자 공항으로 향했다. 그런데 수속을 기다리는 중, 이홍주가 나타나 "놀랐냐. 연차가 너무 많이 남았다. 이거 우연 아니다. 내가 너 찾아낸 거다. 너 구하려고"라고 말했다. 이에 강후영은 이홍주를 품에 안고 "덕분에 살았다"며 입을 맞췄다. [사진] '우연일까?' 방송walktalkuniq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