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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바이든도 '팁 세금 폐지' 지지.. 실행될까

전예지 기자 입력 08.12.2024 06:21 PM 조회 4,095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정책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양당이 세금 관련 정책에 합의를 본 건 드문 일인데 팁 세금 폐지 공약을 가장 먼저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치적 쇼’라고 반발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서비스 등 접객업 종사자들이 받는 팁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1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정책이 책상에 올라오는 대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부유층이 시스템을 통해 부당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_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피에르 대변인은 팁 과세 폐지안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년 반 동안 주장해온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팁에 부과하는 소득세를 없애는 방안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 안을 처음 제안된건 지난 6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객업 종사자가 많은 네바다주에서 유세하던 중 처음 제시한 겁니다.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빠르게 관련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지난 주말 근로자 가정에 이로운 정책을 펼치겠다며 팁에 대한 세금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팁 과세 폐지와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보기 드물게 합의를 본 겁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연방세에서 팁에 대한 세금을 일방적으로 제외할 권한이 없습니다.

대통령의 서명을 위해선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과 1980년대 같은 안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실패한 정책이라는 설명입니다.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에 따르면 팁 소득을 연방 소득세에서 면제하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해리스의 제안은 10년 동안 적자를 10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내 서비스업 종사자는 약 220만 명.

이들의 세금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안을 양당이 지지하고 나서면서 향후 법안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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