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얼마전 강제적인 노숙자 텐트촌 철거 명령을 내린 이후 실제로 일부 도시들에선 이전과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노숙자 단속이 좀더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는건데, 그러자 노숙자들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유권자들은 경제를 꼽는 가운데, 경제 문제에 관해 두 대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를 짚어보겠습니다.
박현경 기자!
1. 개빈 뉴섬 주지사가 노숙자 텐트촌 철거 명령을 내리고 나서 실제 변화가 일고 있다고요?
네, 뉴섬 주지사가 노숙자 텐트 철거 행정명령을 내린게 지난달(7월) 25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름 조금 넘게 지났지만, 그 동안 실제 철거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2일) CA주 온라인매체, 칼매터스(CAL MATTE)에 따르면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아웃리치 활동가들은 이미 그 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2. 이들이 말하는 차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까?
네, 누군가가 텐트를 치고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있었던 곳이 이제는 갑자기 살기 힘든 곳이 됐다고 하는데요.
CA주 일부 도시들에서는 경찰이 노숙자 캠프를 더 자주, 더 공격적으로 철거하는 듯 하다고 전했고요.
이런 철거를 하기 전, 사전 통보를 줄 가능성은 적습니다.
시정부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도시에서 조차도 노숙자와 활동가들은 노숙자로 지내는게 더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3.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 이후 각 도시들마다 입장이 다른데, 그 중에선 노숙자 단속을 강화할 뜻을 밝힌 곳들도 있죠?
네, CA주 샌디에고서부터 새크라멘토에 이르기까지 노숙자들과 활동가들은 단속이 더 빈번하고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 리더들은 단속을 강화할 의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 중 하나가 프레즈노인데요.
프레즈노 시의회는 최근 조례를 통과시켰는데, 이 조례가 이달(8월) 말에 최종 승인을 받으면 공공 부지에선 캠핑하는 것이 언제나 불법이 됩니다.
그런가하면 샌프란시스코도 단속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매우 공격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LA는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4. 이런 가운데 노숙자 텐트촌 철거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곳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죠?
네, 중가주 산타크루즈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노숙자 철거가 특히 잔혹해졌다고 합니다.
Food Not Bombs라는 단체를 통해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물품을 나눠주는 활동가(키스 맥헨리)가 그처럼 말했습니다.
다만, 이게 뉴섬 주지사의 명령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5. 그렇지만 샌디에고 같은 경우 그게 뉴섬 주지사 명령 이후 확실히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죠?
네, 그렇습니다.
비영리 단체 PATH의 아웃리치 담당자(켄달 버뎃)는 약 300명이 텐트와 임시 판잣집에서 살고 있는 샌디에고 강둑을 따라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담당자는 당국은 최근 일주일에 여러차례 강변에 노숙자 캠프를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뉴섬 주지사의 행정 명령 전에는 한 달에 몇 차례 철거가 이뤄졌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주일에 여러번, 즉 훨씬 더 많이 철거작업이 진행된다고 했습니다.
6. 결국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한다고 해도, 노숙자들이 갈데가 없다는 곳은 여전한 골칫거리죠?
네, 텐트를 치고 살던 노숙자들은 텐트가 철거된 이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숙자들은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하고 묻는다고 하는데요.
산타크루즈 지역 한 텐트에서 사는 노숙자(트레 왓슨)는 우리는 어딘가엔 가야 하지만 노숙자들이 갈 곳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쫓겨나 다른 곳을 가면 그곳에서도 쫓겨나고 어딜 가나 우리를 쫓아낸다면서 우린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노숙자들이 쫓김을 당하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는건 당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전에 이미 이 시간을 통해 스키드로와 헐리우드, 베니스 비치에서 노숙자 철거가 이뤄지고 나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노숙자들이 되돌아가 그 숫자에 있어 효과가 없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과연 뉴섬 주지사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 명령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11월 대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로 유권자들은 경제 문제를 꼽는 가운데, 경제 관련 두 대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네,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시간 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이 지난 1~5일 유권자 천 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어제(11일) 공개했는데요.
단순히 카말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두 후보 중 누가 더 낫다고 한마디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선,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자국의 경제문제를 처리하는데 더 신뢰할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누가 집권해야 경제가 나아질까'라는 질문에는 반대로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 먼저, 경제문제를 더 잘 처리할 것이라며 신뢰한 답변 비율부터 알아보죠?
네, 전체 응답자 42%는 해리스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41%였습니다.
1% 차이이긴 합니다만, 해리스가 더 앞섰습니다.
1년 전부터 매달 실시하는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제 분야 신뢰도에서 공화당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9. 유권자들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장 걱정하고 있는 문제는 경제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이었다고요?
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을 11월 대선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유권자의 19%만이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현재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해리스의 경제에 대해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다는 점은 해리스가 바이든과의 거리 두기에 성공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완전히 결별하거나 그의 경제정책 틀을 '대폭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0. 이런 와중에 유권자들이 가진 경제적 불안이 여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죠?
네, 경제 불안은 여전히 트럼프 후보에 유리한 상황이란 평가입니다.
유권자 4명 중 1명만이 현재 경제 사정이 '좋다' 또는 '양호하다'고 평가했고요.
42%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습니다.
11. 또 트럼프는 몇몇 구체적인 경제 문제에서 지지도가 높았죠?
네, 특히 중국과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유권자의 43%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다루는 데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는데요.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였습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교수는 이번 여론 조사는 민주당에 좋은 소식이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더 나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유권자들은 보통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큰 정책은 그 다음에 생각하기에 민주당 승기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고든 교수는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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