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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의 취임 일성이 '친일파 명예 회복'?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8.2024 03:56 PM 조회 1,980
<앵커>어제 새로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놓고 자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김 관장은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절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격한 항의 속에서도 취임하자마자,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 명예 회복에 힘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리포트>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용납할 수 없다며 취임식장을 막아섰습니다.40분 넘게 입장하지 못하다가 간신히 취임식을 치른 김형석 관장은 취임 첫날부터 친일파 명예 회복을 언급했습니다.

김 관장은 안익태, 백선엽 등 친일 행적이 드러난 역사 인물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작곡가 안익태를 두고 "친일을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를 이루려고 했다"며 "항일과 친일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재단할 수 없다"고 했고, 백선엽 장군에 대해선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사실만으로 진실을 오해한 것 아니냐"며 "친일파라는 불명예를 쓰고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단체인 광복회는 김형석 관장의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김 관장이 면접 과정에서 "일제 시대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일본 국적이었다"고 발언하는 등 식민 지배를 정당화했다고 했습니다.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보여주는 이런 역사인식에 광복회 뿐 아니라 관련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대통령실의 광복절 기념 오찬 초청을 거절하기로 했습니다.대신 시민단체들과 함께 김 관장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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