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소비자들, 음식 무게 저울로 측정하며 슈링크플레이션 반발/우버와 에어비앤비 희비 엇갈려

박현경 기자 입력 08.07.2024 10:00 AM 조회 3,157
*슈링크플레이션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이 이젠 식당에 저울을 갖고 가고 있습니다. 저울로 음식 무게를 재서 영상을 소셜미디어 올리는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유 서비스 업체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실적 발표 후 차량 공유 업체 우버는 급부상한 반면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는 폭락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선 직접 슈링크플레이션을 검증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요?

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온 이후 사실 슈링크플레이션이 안된 메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식당, 패스트푸드 체인, 과자 등 여러 곳들에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번지는 양상이었는데요.

이제는 그저 느낌이 아닌,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검증에 나서는 분위기가 일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틀 전(5일) 팬데믹 이후 물가 급등에 지친 미국인들이 직접 슈링크플레이션을 검증하는 게 유행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2. 과학적 방법을 통해 검증한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식입니까?

음식 무게를 재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슈링크플레이션의 최근 논란은 멕시칸 패스트푸드 업체, 치폴레에서 일었는데요.

신문은 치폴레 팬들이 부리토와 함께 메뉴엔 없는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템은 바로 저울(scale)입니다.

즉, 저울로 음식 무게를 직접 측정해 정확히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보는 겁니다.



3. 그리고 이처럼 무게를 확인한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데, 이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 출신 한 유튜버(Zackary Smigel)은 올해부터 치폴레에서 주문하고 촬영을 시작했는데요.

팬실베니아와 오하이오주 세 곳의 치폴레 매장에서 30일 동안 15개 부리토와 15개 보울을 저울에 올려 무게를 비교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부리토가 매장에서 직접 주문해 산 것보다 70% 정도로 양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울은 나쁘지 않았는데, 부리토 자체는 끔찍한(horrible) 수준이었다고 이 유튜버는 말했습니다.

이 영상은 150만뷰 이상에 달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4. 그에 앞서 사실 치폴레 매장마다 양이 다르다는건 다른 영상을 통해 화제가 일었죠?

맞습니다.

유튜브 구독자가 2천 9백만명 이상인 영화배우 겸 유명 유튜버·인플루언서인 셰인 도슨이 지난 5월 자신의 채널('셰인2')에 치폴레 여러 매장에서 판매하는 부리토의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을 보면, 같은 종류의 부리토라고 하더라도 매장에서 직접 주문해 사는지, 아니면 온라인에서 주문하는지에 따라 크기와 무게가 차이가 났는데요.

무게는 100g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영상은 18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5. 소비자들이 원하는건, 어떤 방식으로 시키든 늘 일정한 양으로 음식이 나오는 것이겠죠?

네, 이에 관해 여러 말들이 나오는데 일부는 매장 직원들이 measuring cup, 계량컵을 쓰거나 저울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델리(deli)처럼 저울을 쓰면 간단한 건데, 왜 그렇게 안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에 많은 공감 댓글이 달렸습니다.



6. 단연 이런 각기 다른 음식 양과 슈링크플레이션이 치폴레에만 국한된건 아닌데요. 특정 업체나 상품을 넘어 업계 전체의 관행처럼 확산됐다는 지적이죠?

네, 이 시간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전해드린 기억이 나는데요.

맥도날드 버거, 오레오 쿠키 안에 크림 등 이전보다 크기와 양이 줄었다는 소식은 많이 나왔습니다.

또 쿠키 몬스터 X계정은 팔로어 64만명에 달하는데 지난 3월 ‘내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게시글은 43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밥 케이시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이 펴낸 보고서에선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가지 가계소비 품목을 조사해본 내용이 담겼는데요.

과자(26.4%), 사탕·껌(29.7%), 커피(22%), 아이스크림(21.4%), 냉동식품(29.3%) 등 대체로 가격이 21~44%에 인상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 세부항목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3.3~1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공유 서비스 대표주자들로 꼽히는데요. 두 기업들이 실적 발표 후 희비가 엇갈렸죠?

네, 우버 주가는 어제 거의 11% 가까이(10.93%) 급등하고 오늘도 4% 넘게 오르고 있는데요.

반면 에어비앤비는 오늘 13% 이상 폭락하고 있습니다.

우번 실적 호조와 신사업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급부상한 반면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주가는 미 소비 둔화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8.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죠. 우버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죠. 반면 에어비앤비는 반대고요?

네, 우버는 승차 공유와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버가 전반적으로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고 남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 3분기 예상치는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체험 예약 건수의 연간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약 리드타임, 이간 예약한 일자부터 실제 체크인 일자까지 기간인데, 이 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고 에어비앤비는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예약 리드타임이 짧아지는 것은 미국 이용자 수요가 줄어드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비자들이 지출을 망설이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