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팬데믹 종식 후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을 보러 나선 주민들은 영수증만 봐도 한숨이 나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알뜰한 장보기가 필요한 상황에, 라디오코리아는 LA한인타운 마켓 4곳의 식품 가격을 대략적으로 조사해봤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 가격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25% 증가하며 다른 소비재 상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세를 앞질렀습니다.
또, 연방거래위원회 FTC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식품 가격은 11% 상승했고 식품 유통업체 이익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으로 주민들의 식료품 부담이 높아졌는데, 한인 타운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가끔 너무 높은 가격에 영수증이 잘못 찍히지는 않은 건지 확인한다고 말합니다.
<주민 A씨: “우리가 돈 낼 때 보면, 얼마 안 샀는데 돈이 많이 나와..” “근데 영수증을 보면 잘못 찍힌 건 없어, 그래서 많이 나오는데도 할 말이 없어”>
주민들은 코로나 이후 과일과 야채 가격 모두 올랐다며 고기 가격이 특히나 상승한 것에 어려움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그간 한인타운 마켓의 전단지를 조사한 결과 세일 가격 기준 지난 2019년 8월에 삼겹살은 파운드당 약 3달러 29센트였던 반면 지금은 5달러 49센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19년 파운드 당 6달러 99센트씩하던 차돌박이는 지금은 10달러 99센트인데, 5년 사이 무려 50%가량 오른 겁니다.
<주민 B 씨: “고기 같은 거 한 번 살려면 겁이 날 정도로 가격이 높아, 잘 못 사 먹을 정도로” 주민 C 씨: “고기, 그리고 과일 가격도 많이 올랐어요. 대체로 야채 가격도 오르고… 다 올랐다고 봐야겠죠”>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가격 할인에 더 신경 쓴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마켓마다 저렴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곳을 갈지 고려한 뒤 방문을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민 B 씨: “몇 군데를 다녀본 뒤 싼 곳을 고른다.” “차이가 많이 나는 곳도 있다.” 주민 C 씨: “과일도 세일할 때와 안 할 때 차이가 많이 나서 꼭 확인한다.”>
실제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LA 한인타운 인근 한인마켓 4곳을 방문해 10개 품목의 대략적인 가격을 조사해 봤습니다.
조사 결과 계란과 우유, 그리고 주류를 제외하고는 마트별로 라면, 사과, 돼지고기 등에 가격 차이가 있었고 김치의 경우 동일 제품임에도 약 7달러 가량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즉석밥의 경우 12개 세트가 최소 14달러 99센트에서 최대 18달러 99센트까지 차이 났습니다.
세일 품목 가운데 라면은 원가격이 6달러 99센트에서 2달러 99센트로 세일하기도 했고 돼지 목살은 원가격 7달러 99센트에서 5달러 99센트로 세일 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미국민들의 가계부채가 올 2분기에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한 가운데 더 졸라맬 허리띠 조차 남지 않은 주민들 한숨은 깊어져만 갑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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