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멸종 위기종 ‘캘리포니아 콘도르’, 납 중독으로 숨져

주형석 기자 입력 08.06.2024 03:16 PM 조회 4,514
유타 주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부화한 콘도르, 5살 되기 전 사망
자이언 국립공원 측 “예방할 수도 있었던 죽음이어서 비극”
날개 폭 9.5 피트 달했던 대형 조류, 공원의 인기스타
멸종 위기종인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숨졌다.

Utah 주에서 나고 자란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수개월 전에 사망했다고 어제(8월5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Utah 주 자이언 국립공원은 지난 2019년 5월 부화해 공원에서 날아다녔던 최초의 캘리포니아 콘도르 사망 소식을 알렸다.

1980년대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콘도르 회복 프로그램 시작 이래 꼭 1,000번째로 포획돼 태그를 달아서 2020년 ‘1K’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어린 수컷인 ‘1K’가 움직임을 멈춘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생물학자들은 이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선 끝에 외딴 협곡의 험준한 지형을 수 마일 횡단해 콘도르 사체를 찾아냈다.

자이언 국립공원에 따르면 부검 결과는 납 중독이었다.

캘리포니아 콘도르 프로그램, The Peregrine Fund는 콘도르 ‘1K’ 사망 관련해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애도를 나타냈다.

숀 패리 The Peregrine Fund 매니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1K’ 죽음이 예방할 수있었기 때문에 비극이었다고 지적했다.

사람으로 치면 10대 시절을 보내고 있던 ‘1K’는 평생의 짝을 찾고 번식할 때까지 1~2년 더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다른 모든 콘도르와 마찬가지로 ‘1K’는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이른바 ‘빙구미’가 있어 감정적으로 애정할 수밖에 없는 매력덩어리였다.

Zion Canyon을 날아다니던 ‘1K’ 모습을 볼 수있었던 보기 드문 행운을 누렸던 수많은 사람들이 ‘1K’를 그리워할 것이다.

날개 폭이 9.5 피트에 달하는 대형 조류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기스타로 공원 곳곳에 콘도르 종 회복에 대한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캘리포니아 콘도르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납 중독이다.

콘도르는 청소 동물이어서 죽은 동물의 사체만을 먹이로 삼는 데   사슴, 엘크, 가축 또는 기타 사냥감 등 총에 맞은 동물 유해가 버려져 썩으면 콘도르 같은 청소 동물들이 나타나 유해를 먹어서 효율적으로 청소하는 것이다.

청소 동물들이 유해를 먹어치워 자연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좋은 데 만약에 그 사체에 납 기반 탄약의 파편이 들어가 남아있는 경우 청소 동물들은 자신도 모르게 납을 섭취해 병들고, 때로 죽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납 중독은 무기력증과 쇠약, 소화관 마비 등 각종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있고, 특히 음식과 물을 처리할 수없게 한다.

충격적인 것은 지난해(2023년) 포획돼 검사를 받은 콘도르 중에 무려 90%가 납 노출을 나타내는 혈중 납 수치를 보였다.

일단 납에 중독된 콘도르들은 대부분 굶주림과 탈수로 사망한다.

1996년 Arizona에서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방류된 이후에 Arizona-Utah 개체군에서 총 52마리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납 중독으로 죽었다. 
댓글 1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Bpabpsfree 1달 전
    콘도르와 콘도르 알은 소중해도 인간 생명은 마이 초이스라고 하는 어리석은 종자들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