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어제 하루 무섭게 곤두박질치던 한국 주가가 오늘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주가지수가 한꺼번에 확 떨어져서 어제 한때 거래 중지 조치가 내려졌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갑자기 너무 많이 올라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걱정과 두려움이 어제는 좀 지나쳤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시장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장 시작부터 급등한 코스피는 순식간에 5% 이상 뛰어올랐습니다.시작 6분 만에 매매 호가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하루 사이 폭락과 급등이 이어지면서, 4년 4개월여 만에 매수,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되는 극심한 변동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피는 3.3% 오르며 2천5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6% 넘게 상승하며, 어제 빠졌던 235조 시가총액 가운데 86조 정도를 회복했습니다.일본 니케이 지수도 10% 이상, 타이완 가권 지수도 3% 넘게 올라 아시아 증시도 진정됐는데, 실제 경기 지표에 비해 침체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과했고 매도세도 지나쳤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걷힌 건 아닙니다.당장 이번 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6월 도매판매,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 등 미국 발 지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또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거품 논란, 중동 발 위기감,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등의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당분간 외부 요인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한국 정부도 외환, 자금 시장의 대응역량은 양호하지만, 불안 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저점에 대한 시그널이 부족한 만큼,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등 신중한 투자 판단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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