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주식시장이 지난 1일(목) 500 포인트 가까이 대폭락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엄청나게 확산하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MarketWatch는 이처럼 대폭락한 이유로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경제 지표를 꼽았다.
즉 경제에 나쁜 소식이 주식에 나쁜 소식이 된 것이다.
그동안 경제에 나쁜 소식이 주식에는 좋은 소식이 됐는데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경제가 좋다고 판단하는 Fed(연방준비제도)가 좋은 경제 지표가 유지되는 한 고금리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율이 오르고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소식이 나오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제 지표와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반비례 관계가 뒤집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대부분 지표에 따르면 노동시장이 여전히 꽤 견고하지만 균열의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 중심 기업들이 내놓은 실적과 전망 등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특히 저소득 소비자들이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7월31일(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서 향후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대응이 늦다고 비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등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인하 조치에 나서기까지 너무 기다렸다고 지적한다.
Renaissance Macro Research의 경제 책임자 닐 두타는 Fed가 이번 7월 FOMC에서 움직이지 않은 것을 실책으로 꼽았다.
시장에서 확신하지 못했을 때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면 긍정적 효과가 대단히 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결국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증가하고, 낮은 단위 노동 비용이 늘어나고, 세계 제조업 활동이 급격하게 둔화하는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제 Data의 지속적인 악화를 통해서 나쁜 경제 뉴스가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알 수있다.
7월27일로 끝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거의 1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날 정도로 실업자 숫자가 늘었지만 계절적 자동차 공장 폐쇄로 인해서 통계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패닉 매도가 줄을 잇고 있는데 공급관리연구소의 7월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 이후에 가속화됐다.
7월 제조업 지수는 46.8%로 나타나 그 전달인 6월의 48.5%에 비해서 한 달 사이에 1.7%p 떨어졌고,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지수가 50% 미만이면 제조업 부문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 경제 상황이 나쁘고 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데도 이번에 7월 FOMC에서 Fed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은 것은 경제 지표가 매우 나쁘지만 충분히 나쁘지 않다고 Fed가 판단한 것이라고 BMO Capital Market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가 메모에서 말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했고, ISM(제조업 지수)이 실망스러웠고, 단위 노동 비용은 실적이 저조했고, 투자자들은 주식을 던지고 있다.
문제는 Fed가 9월부터 금리인하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5.25~5.5%의 고금리가 곧바로 낮아지지 않고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한번에 0.25%p씩 인하한다면 올 하반기 3번 인하하더라도 0.75%p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4.5~4.75%로 여전히 높다.
그러니까 금리인하를 계속해서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내년(2025년) 하반기가 돼야 3%로 내려갈 수있다.
현실에서 모기지 이자율, 각종 대출 이자 등이 내려가는 데는 기준금리가 하락과 다른 속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제 현실에서 금리인하로 인한 효과를 보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아마도 최소 1년 정도나 그 이상이 걸려야 고금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 지금 어려움이 상당한 개인이나 기업 경우에 그 때까지 버틸 수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Fed가 9월 FOMC에서 0.25%p가 아닌 0.5%p를 단숨에 내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한번 더 0.5%p 인하하고 12월에 0.25%p 내리면 올해(2024년) 안에 1.25%p까지 내릴 수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것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예상인 만큼 Fed가 실제 어떻게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들어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지표상으로나 체감상으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Fed가 경기침체로 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강력하게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에 나쁜 소식이 주식에 더 이상 좋은 소식 아니다
나쁜 소식, Fed 금리인하 주장 강화하는 소스로 작용
소비자, 특히 저소득층이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고 있어
나쁜 소식, Fed 금리인하 주장 강화하는 소스로 작용
소비자, 특히 저소득층이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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