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회사 쉐브론(CVX)이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전한다.
쉐브론 코퍼레이션은 오늘(2일) 성명을 내고 올해(2024년) 말까지 본사를 휴스턴으로 이전해 다른 임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직원과 비즈니스 파트너 등과 더 나은 협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사를 이전하는 이유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 워스 쉐브론 CEO는 월스트릿저널에 “캘리포니아에는 비용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며 투자를 억제하는 정책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경제와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브론은 화석 연료와 기후 변화와 관련해 캘리포니아주정부와 종종 부딪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2023년) 쉐브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야기하면서도 화석연료의 위험성을 축소해 대중을 오도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 3월 쉐브론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수십 건의 석유 유출 사고와 관련 1천 300만 달러가 넘는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기업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는 현상은 지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7월) 일론머스크 엑스(X, 옛 트위터) 최고경영자도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하다고 밝혔다. 2021년엔 테슬라를 팔로알토에서 오스틴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지난해(2023년) 본사를 레드우드 시티에서 테네시주 내슈빌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초 발표된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사이 텍사스주는 비즈니스는 2만5천여 개가 새로 유입돼 총 28만 1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1만8천개의 사업체가 떠나 17만9천 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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