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이재명 대표는 어제 병상에서 사실상 부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당내 이탈표를 막지 못했습니다.
<리포트>가부를 가른 것은 단 두 표였습니다.투표 직전까지 안갯속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과반을 간신히 넘어 가결됐습니다.총 투표수 295표 중 가결 149표, 부결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가결을 위해 필요한 148표보다 한 표가 더 많았습니다.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과 정의당 외에도 민주당 등 야권 의원 최소 29명이 이탈해 '가결'을 써낸 것으로 보입니다.막판까지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만큼 투표 직전까지 기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단상에 오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 대표를 구속 시키려 한다며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체포동의안 제안설명에 나섰습니다.한 장관이 이 대표에 대한 혐의와 증거를 하나하나 열거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설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무기명 수기 투표로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박빙의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충격 속에 아무 말 없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앞으로 이 대표가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는 가운데 민주당도 이 대표 거취 문제나 당의 진로를 놓고 거센 소용돌이에빠져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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