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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비공개 대화서 자신이 보관한 문서를 기밀로 인정”

주형석 기자 입력 06.10.2023 11:18 AM 조회 3,386
녹취록 확보했다고 보도 “기밀 해제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렇게 못해”
2021년 NJ 주 배드민스터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기밀문서 놓고 회의
이란에 대한 공격 관련 내용을 담고있는 美 국방부 소관 기밀문서
트럼프 전 대통령, “군이 문서 만든뒤 내게 전달했다. 놀랍지 않나” 언급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이 자신이 보관해온 문건들이 기밀문서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의 음성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이 녹취록에 기밀문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前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 2021년에 NJ 주 배드민스터 시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측근들과 나눈 대화에서 자택에 보관하고 있는 문건들이 기밀 문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CNN이 확보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트럼프 前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 메도스 前 백악관 비서실장 자서전 작업자 2명과 홍보 담당 마르코 마틴 등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기간 동안 함께 했던 보좌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같은 내용의 음성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하면서 트럼프 前 대통령이 퇴임 후 자택에서 보관해온 문건들이 기밀문서라는 점을 측근들과 나눈 비공개 대화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CNN은 트럼프 前 대통령이 당시 자신의 측근들과 대화를 하면서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기밀을 해제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못 한다고 말한 내용도 이 녹취록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前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에게 언급한 이 기밀 문서는 美 국방부 문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 관련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前 대통령은 당시 배드민스터 골프 클럽 회의에서 문건을 군이 만든 비밀 정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심지어 군이 문서를 만든 뒤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말까지 하면서 군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원한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었다는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前 대통령은 그같은 사실을 측근들에게 공개하면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 발언이. 놀랍지 않냐는 말까지 했다.

이같은 트럼프 前 대통령의 음성녹취록 내용은 자신의 자택에서 보관해온 문건들이 기밀문서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CNN은 강조했다.

그동안 트럼프 前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자택에서 보관해온 모든 문서가 이미 기밀이 해제됐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될 수없는 것들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CNN이 입수한 음성녹취록은 검찰이 확보한 증거물로 보인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이끄는 연방검찰이 지난주 이 음성녹취록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 통신도 트럼프 前 대통령에 대한 기소장 내용에 기밀을 해제하지 않았다는 음성녹취록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연방검찰은 트럼프 前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음을 보여주는 트럼프 前 대통령 기소장을 언론에 어제(6월9일) 전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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