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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2011년 비트코인 64만개 해킹한 러시아인 2명 기소

연합뉴스 입력 06.09.2023 02:03 PM 조회 1,531
2014년 붕괴 마운트곡스에서 빼내…현 시세 22조원 규모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0여년 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을 빼낸 러시아인 2명이 미 사법당국에 적발됐다.

미 법무부는 2011년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를 해킹해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을 빼낸 혐의 등으로 러시아인 알렉세이 빌류첸코(43)와 알렉산드르 베르너(29) 등 2명을 기소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으나, 2014년 2월 당시 약 5천억원에 달하는 8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붕괴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 2명은 2011년 9월께 다른 공모자들과 함께 마운트곡스의 가상화폐 지갑을 보관하고 있던 서버에 무단으로 접근해 비트코인 64만7천개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세로는 약 4억 달러(5천164억원), 현재 시가로는 172억 달러(22조2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 중 빌류첸코는 이렇게 빼낸 비트코인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사이버 범죄자들을 위한 자금 세탁으로 악명 높았던 거래소 BTC-e 운영자 알렉산데르 비니크와 함께 이 거래소 운영에 사용함으로써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비니크는 BTC-e를 운영하면서 40억 달러 이상의 범죄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 등으로 2017년 그리스에서 체포된 뒤 사건 관할권인 프랑스에서 징역 5년을 살았다.

비니크는 당시 미 수사당국에 의해서도 20가지가 넘는 혐의를 받아왔으며, 2022년 8월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 법무부는 "이들이 막대한 양의 가상화폐를 훔침으로써 마운트곡스는 결국 부실해졌다"며 "앞으로도 가상화폐 생태계의 범법자들에 대해서는 처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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