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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다큐멘터리가 밝힌 6가지 충격적 사실

박세나 기자 입력 06.07.2023 05:36 PM 수정 06.07.2023 09:02 PM 조회 15,245
"아내, 가문 아닌 성품으로 사랑했어"
"인생 최대 실패는 '가정부와의 불륜'"
"아들 조셉이 세상서 환영 받길 바라"
https://youtu.be/Kh22N7DZ1sQ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Alois Schwarzenegger, 75)가 넷플릭스 신작 다큐멘터리 ‘아놀드’(Arnold)에서 인생에 모든 굴곡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다큐멘터리 '아놀드'가 오늘(7일) 공개되는 가운데, 슈워제네거는 “사람들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나의 성공과 실패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2013년 10년만의 복귀작으로 한인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The Last Stand)를 선택하기도 했다. 다음은 '아놀드'가 밝혀낸 슈워제네거의 6가지 충격적 사실이다.

◇ 슈워제네거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 슈워제네거는 지난 1971년 사망한 형 메인하드와의 불편한 관계를 추억했다. 슈워제네거는 “당시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와 형이 음주운전DUI로 전봇대와 충돌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형은 가족 모두에게 대단히 사랑받았지만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부모님의 혹독한 훈육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어머니를 학대했다”며 “이러한 폭력은 강한 나를 오늘의 나로 만들었고, 연약한 형은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 전여친은 그와의 환상적인 데이트를 기억하다

바바라 아웃랜드(Barbara Outland)는 슈워제네거의 전 여자친구다. 아웃랜드는 지난 2006년 ‘아놀드와 나: 오스트리아 참나무 그늘 속에서’(Arnold and Me: In the Shadow of the Austrian Oak)를 출판했다. 그녀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슈워제네거와의 데이트 중 1969년 달 착륙을 함께 지켜본 순간을 회고했다. 아웃랜드는 “델리에서 일하고 있을 때 슈워제네거가 다가왔다”며 “내게 무척 섹시해 데이트 하고싶다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절 슈워제네거는 잘생기고, 카리스마가 넘쳤다”며 “데이트 중 달 착륙을 함께 지켜봤다. 그는 정말 매력이 넘쳐 흘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바바라와의 관계에 대해 “바바라 엄마가 생일 케익을 만들어 준 날이 내 생애 처음 생일을 기념한 날이었다”며 “그녀는 내게 평범한 미국인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줬다”고 추억했다.

◇ 미래 장모에게 딸의 엉덩이를 칭찬하다

슈워제네거의 전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Maria Owings Shriver, 67)는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슈워제네거는 1977년 아내와의 만남을 기억했다. 그는 슈라이버와 1986~2017년 결혼 생활을 이어갔고, 슬하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아내를 처음으로 만난 날이 로버트 F. 케네디 추모 테니스 토너먼트에 초청받은 날”이었다고 밝혔다.

장모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Eunice Kennedy Shriver)가 슈워제네거에게 다가와 “만나서 반갑다. 여기 내 딸 마리아가 당신을 굉장히 좋아한다” 말했는데, 이에 슈워제네거는 “딸이 굉장히 훌륭한 엉덩이를 가졌다”고 칭찬했다.  슈워제네거는 이 때를 회상하며 “얼마나 멍청한 말인가, 도대체 왜 내가 그런 말을 했는지 나조차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내를 케네디 가문이 아닌 성품 때문에 진심으로 사랑했다”며 “나는 오스트리아, 그녀는 집안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시작”이었다고 덧붙였다.

◇ 슈라이버는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출마를 반대했다

슈워제네거는 “처음 슈라이버가 CA주지사 선거 출마를 몹시 싫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3년 11월 17일 CA주지사에 당선됐다. 슈워제네거는 “아내의 100%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출마하기 싫었다”며 “함께 자쿠지에 앉아 출마 여부에 대해 물었고, 아내는 충격으로 과호흡이 온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가 처음 감정적인 반응을 보여 내가 잠시 물러났는데, 어느 날 아침 아내가 문 앞에 메모를 남겼다”며 “이때 처음 아내가 출마에 마음을 연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슈워제네거는 “주지사가 되는 것은 가족과의 관계를 어렵게 했다”고 인정했다.

◇ 부부상담 중 혼외정사 아들을 시인하다

슈워제네거는 본인의 바람에 대해 인생의 주요 실패(major failure)라고 시인했다. 그는 지난 1997년 아내 앞에서 가정부 밀드레드 바에나(Mildred Baena)와의 바람으로 아이를 갖게됐다 고백한 순간을 회상했다. 슈워제네거와 바에나의 아들 조셉은 올해 25살이 됐다.

그는 “아내와 1주일에 1번 부부상담을 받으러 다녔는데 어느 날 상담사가 조셉의 아버지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며 “심장이 멈춘 것 같았지만, 사실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을 밝히자 아내가 무너졌다”며 “지난 1996년 바람을 폈는데 처음엔 모르다 조셉이 점점 나를 닮아가 더이상 비밀로 둘 수 없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바람은 내 잘못이지만, 조셉이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느끼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는 조셉을 사랑하고, 아들은 훌륭한 젊은이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워제네거와 슈라이버는 지난 2011년 5월 이혼을 발표했다. 이로부터 며칠 뒤 슈워제네거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지사실을 떠난 뒤 아내에게 수십 년 전 사건에 대해 고백했다”며 “변명 없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 아내, 자식과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과거의 성추문, 변명 없다

지난 2003년 슈워제네거가 주지사로 선출되기 며칠 전, LA타임스는 다수의 여성이 제보한 슈워제네거의 성추문 고발을 보도했다. 당시 기자였던 칼라 홀(Carla Hall)은 다큐멘터리에서 “슈워제네거가 수십년 간 반복한 행동의 패턴을 찾았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처음 나는 성추문 고발에 대해 방어적이었지만 이제 말할 수 있다”며 “사건이 언제 일어났던 중요하지 않고, 내가 모두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또 지난 5월 슈워제네거는 더 헐리웃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나쁘게 행동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오직 신만이 완벽하고,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다”며 “나의 뇌와 입은 훌륭하지만 가끔 일을 망친다. 내가 실수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아직 죄책감이 들지만 시간을 돌릴 순 없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고 사려깊은 사람이 돼야 한다. 이 일로 나는 더 현명해지고, 타인의 감정에 더욱 민감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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