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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기업 절반 사무실 공간 줄일 계획..미국이 가장 큰 타격

이채원 기자 입력 06.06.2023 05:00 PM 조회 2,612
[앵커멘트]

주요 글로벌 기업의 절반이 향후 3년 동안 사무실 공간을 10-20%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근무 형태 변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것인데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미국 도시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기업의 약 50%가 향후 3년 동안 사무실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부동산 회사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전 세계 347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원이 5만 명 이상인 회사의 절반이 약 10-20%정도 사무실 공간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사무실 수요 감소와 부동산 가치 하락, 금리 상승 등으로 큰 영향을 입고 있습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56%의 회사가 직원들이 매주 며칠은 사무실에서 보내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선택했습니다.

31%는 출근 근무 형태이며, 12%는 전체 원격 근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도시들이 이러한 현상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Savills)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시카고, 휴스턴, 워싱턴 DC 등 미국 도시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큰 공실률을 갖게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세빌스는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변화의 가장 극단적인 예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습니다.

미국에서 사무실 공간을 찾기 어려운 곳 중 하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공실률이 9.5%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이제는 30%가 비어 있거나 내년에 다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세빌스 연구원 켈시 셀러스(Kelcie Sellers)는 “사무실 공실률 증가는 단순히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율이 낮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경제, 인구 통계, 개발 동향과 근로 패턴의 상호작용 등의 요소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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