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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 스파이’ 로버트 한센, 감옥서 숨진 채 발견

박세나 기자 입력 06.05.2023 04:24 PM 수정 06.05.2023 04:32 PM 조회 5,801
20여 년간 소련과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
지난 20여 년간 소련과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해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던 전 FBI 요원 로버트 한센(Robert Hansen, 79)이 오늘(5일)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방교정국BOP 대변인은 한센이 아침 6시55분쯤 콜로라도 플로렌스에 위치한 연방 교정시설에서 반응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교정국 직원은 한센에게 즉시 구조 조치를 취하고 응급 의료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그는 끝내 사망 선고를 받았다.

교정 당국은 한센의 사망을 FBI에 알렸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 당한 직원이나 수감자는 없다.

핵 전쟁에 대비한 미국의 전략까지 러시아에 넘긴 핸슨의 '이중 간첩' 사건은 정보 기관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라 불려왔다.

한센은 간첩, 간첩 음모, 간첩 미수 혐의로 버지니아 동부 지법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아 지난 2002년부터 국내 가장 삼엄한 ADX 플로렌스에 구금된 상태였다.

러시아는 한센에게 활동의 댓가로 현금 60만 달러, 롤렉스 시계 2개와 다이아몬드를 증정했고, 그의 가족을 위해 러시아 은행에 80만 달러 이상을 예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센의 스파이 행위는 냉전 중 정점에 이르렀고, 그의 활동으로 인해 해외에서 최소 3명의 스파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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