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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육상 100m 10초 벽 깬 하인스, 별세

연합뉴스 입력 06.05.2023 09:47 AM 조회 465
육상 남자 100m 경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육상 남자 100m에서 최초로 10초대 벽을 돌파한 짐 하인스(미국)가 별세했다.

세계육상연맹은 4일(현지시간) "전설적인 스프린터 하인스가 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라고 부고를 전했다.

하인스는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100m 9초대에 진입한 선수'다.

하인스는 1968년 10월 14일 멕시코시티 올림픽 결선에서 9초9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최초의 9초대 기록'이다.

하인스가 1968년 6월 20일 미국선수권에서 9초9로 우승했을 때, 당시의 세계육상연맹은 하인스의 기록을 '최초 9초대 기록'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 계측 시스템으로 측정한 하인스의 실제 기록은 10초03이었다.

하인스는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는 현재 계측 시스템으로도 9초95로 인정받는 '진짜 9초대 기록'을 작성했다.

당시에도 하인스의 최초 기록은 9초89로 발표됐지만, 사진 판독 등 수정 작업을 거쳐 9초95로 정정했다.

결승선 통과와 동시에 기록이 나오는 현재 전자 계측 시스템은 1977년에 완성됐다.

하인스 이후에도 9초대에 진입한 선수는 꽤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았다.

1977년 8월 11일 실비오 레오나르드(쿠바)가 9초98로, 역대 두 번째로 10초대 벽을 깬 선수가 됐다.

캘빈 스미스(미국)는 1983년 7월 3일 9초93에 결승선을 통과해 하인스의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현재 남자 100m 세계 기록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9년 8월 16일에 작성한 9초58이다.

하인스는 학창 시절 야구 선수로 뛰다가 육상 코치 짐 콜먼의 권유로 트랙 위에 섰다.

세계 육상의 숙원이었던 남자 100m 10초대 벽을 돌파한 그는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100m, 400m 계주)을 수확했다.

멕시코시티 올림픽이 끝난 뒤 육상 선수로 은퇴한 하인스는 미국프로풋볼(NFL)에 도전해 1970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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