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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오와 표심 정조준

박세나 기자 입력 06.02.2023 05:53 PM 수정 06.03.2023 10:08 AM 조회 4,536
조 바이든 대통령, 검찰, 디샌티스 주지사 공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제(1일) 아이오와를 방문해 유권자 표심을 호소했다.

이날 타운홀은 아이오와 클리브시에서 개최됐고, 트럼프는 숀 해니티(Sean Hannity) 진행자와의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검찰과 공화당 맞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다음은 USA투데이가 정리한 타운홀 핵심 포인트다.

◇ 디샌티스를 표적삼다

트럼프는 지지자들 앞에서 디샌티스에 대해 조롱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온 이상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샌티스가 2인자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것 같지 않다”며 “곧 3인자 또는 4인자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또 다른 경쟁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그는 크리스티와 허친슨의 낮은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저들이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웃었다.

한편, 이날 디샌티스는 뉴햄프셔 라디오쇼에 출연해 “트럼프의 비방은 유권자들의 흥미를 잃게 한다”고 짚었다.

디샌티스는 “(트럼프의 행동이) 너무 한심하고 유치하다”라며 “유권자들은 비방을 원하지 않는다. 솔직히 트럼프는 그런 비방들로 앞선 대선에 실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트럼프, 다시 한 번 기소될까?

트럼프는 지지자들 앞에서 추가 기소 가능성을 언급했고, 그에 대한 연속적인 수사가 정치적 ‘선거 방해’(election interference)라고 말했다.

기밀 문서와 2020년 대선 선거 번복 시도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트럼프는 계속해서 본인을 강력히 변호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는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측근들과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한 기밀 정보를 논의한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해니티에게 “난 이란 공격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며 “내가 아는 것은 내가 한 모든 일이 옳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아이오와 코커스는 중요하다

1시간 여 이어진 미팅에서 트럼프는 아이오와 유권자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이는 내년(2024년) 초 실시되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전국 표심을 예측하는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아이오와 유권자들이 주로 종교적인 보수당원과 농부들로 구성돼 있는 점을 감안해 낙태와 농경 정책 등에 초점을 둬 웅변했다.

그는 “내가 절대로 아이오와에서 패배할 순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트럼프가 로대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기 위해 보수 성향의 연방대법관을 지명한 사실을 되짚었다.

DNC “트럼프는 숱한 거짓말을 퍼뜨렸지만 최소 단 하나의 사실을 말했다”며 “전국에서 낙태 금지를 위해 그보다 노력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 바이든을 공격하다

이날 트럼프는 공화당 적수 보다 바이든 공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해니티가 앞서 공군사관학교 졸업생을 축하하기 위해 콜로라도 스프링스 방문 중 연단에서 넘어진 바이든을 언급하자 트럼프는 올해 80살인 바이든 나이를 들췄다.

트럼프는 “공군 사관학교 사고는 슬펐다”며 “바이든은 지금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당일 무대에서 샌드백에 걸려 넘어진 뒤 부축을 받고 일어났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내가 샌드백에 맞았다”며 농담을 건넸다.

◇ 당신은 6달이 필요해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러시아-우크리이나 전쟁에 대해 “24시간 내 멈출 수 있지만 디샌티스는 6달이 필요하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트럼프는 디샌티스를 향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디샌티스가 딥스테이트를 죽이고 관료주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2번의 임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디샌티스는 “당신은 이미 4년이나 대통령으로 활동했는데 왜 앞서 딥스테이트를 처리하지 못했나”라고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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