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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서 성소수자 행사가 웬말" 오늘 노스 헐리우드서 학부모들 항의시위

박현경 기자 입력 06.02.2023 05:55 AM 수정 06.02.2023 08:56 AM 조회 3,865
노스 헐리우드 한 초등학교에서는 성소수자의 달을 맞아 개최하는 관련 행사에 학부모들이 오늘(2일) 항의시위에 나선다.

새티코이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일부 학부모들은 오늘 아침 8시 학교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성소수자와 같은 민감한 주제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강요해 주입시킬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가르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성소수자 관련 행사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개설해 이같은 움직임에 불쾌함을 드러냈고, 일부는 학부모들이 오늘 하루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시위하는 학부모들은 오늘 아침 학교 앞에서 이번 이슈와 관련해 전단지를 배포한다.

이런 가운데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오늘 그 학교를 찾아갈 계획이어서 충돌이 빚어지진 않을까 긴장감이 돌고 있다.

샌퍼난도 밸리 LGBTQ 센터의 레나토 리라 디렉터는 이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오늘 학교를 찾아 성소수자 교사와 부모들에 대한 지지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시위자들에게 평화롭게 시위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LA통합교육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늘 학교 캠퍼스 주변으로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LA 학교 경찰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교 주변으로 추가 순찰 경찰을 배공할 것이라면서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5월) 20~21일 주말에는 이 초등학교 교실 밖에 걸린 프라이드 깃발이 불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오늘 계획된 성소수자 관련 행사에는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강조하는 ‘The Great Big Book of Families’라는 책을 읽어주는 시간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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