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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들, CA서 손해보험 판매 중단한 이유는?

김나연 기자 입력 06.01.2023 02:30 AM 수정 06.01.2023 03:48 AM 조회 3,915
[앵커멘트]

보험회사들이 기후 위기 속에서자연재해 대비 보험상품에서손을 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대형 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은최근 산불 빈발을 이유로 CA주에서 주택 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후위기가 보험업계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산불이나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잦아지면서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파산을 신청하는 보험사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 (3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과 보장 범위 제한을 넘어 아예 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재해 취약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산불과 홍수,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 급증에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보험 가입을 꺼리게 된 겁니다.

특히 국내 대형 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은최근 산불 빈발을 이유로 CA주에서 주택 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스테이트팜은 모든 기업과 개인의 손해보험을 포함해 신규 접수를 중단한다며, 급격히 커진 재해 노출과건축 비용 급등, 어려운 재보험 시장을 고려해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CA주 지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 폭풍우로 피해를 본 동부 켄터키 일부 지역에서는홍수 보험료가 4배나 급등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는 몇몇 보험사들이 지난해 여름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잇따라 주택 보험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보험사를 유치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역시 대형 보험사 대다수가 이미 철수한 상태입니다.

보험사들이 재해 보장을 기피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가계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들이 보험 가입을주택담보 대출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빈번한 데다가, 가까스로 가입 승인을 받더라도 높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강해지는 기상재해로 인해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회복력이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보험이 선택사항이 아니게 됐다며 저소득층은 계속되는 폭풍 속에서 주택을 끊임없이 고칠 만큼 재산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CA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톰 코링엄 ​연구원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없거나,막대한 보험료를 내야 하는 집에 살도록 두는 것은 지속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차원에서 가장 위험이 큰 부동산을 사들이거나,주민들을 위험 지역 밖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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