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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2035년까지 주 내 대형 트럭 신차 판매량 절반을 전기차로”

이채원 기자 입력 03.31.2023 05:20 PM 조회 2,980
[앵커멘트]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CA주에 2035년까지 전기차가 주 내 대형 트럭 판매량의 절반이 될 수 있도록 요구할 법적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CA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운송 부문이 거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대기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트럭 협회는 충전소나 가격 문제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강력 반발에 나섰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CA주에서 휘발유, 디젤 등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오늘(31일) CA주에 2035년까지 전기 트럭이 주 내 대형 트럭 판매량의 절반이 될 수 있도록 요구할 법적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내년(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트럭 제조업체에 전기 트럭 판매량을 늘리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EPA가 승용차, 트럭 등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CA주가 더 엄격한 자체 기준을 부과할 수 있는 면제권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다른 주에서도 이를 따를 수 있는데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8개 주가 CA주의 트럭 표준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5개 주, 워싱턴 D.C., 뉴욕시의 법무장관들은 서한을 통해 CA 트럭 표준을 승인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운송 부문이 온실 가스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CA주에서 대기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대기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인 트럭과 버스를 도로에서 몰아내는 데 우리가 앞장서고 있으며 다른 주와 국가들도 우리를 뒤따르기 위해 줄을 섰다”고 말했습니다.

환경 관련 회사 피플스 콜렉티브(People’s Collective) 브렌다 후에 소토(Brenda Huerta Soto)는 운송 트럭 이외에도 많은 자동차, 소음, 냄새, 오염 등으로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고 특히 LA와 오클랜드 항구 근처에 거주하는 유색인종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며 이번 규제에 대해 환영했습니다.

반면, 이 계획에 대해 트럭 업계는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럭협회(American Trucking Association) 크리스 스피어(Chris Spear) 회장은 “이러한 비현실적인 규제에 협력하는 주와 연방 당국은 식료품, 옷 등 상품을 배달하는 트럭을 설계, 제작, 제조, 운영하는데 드는 실제 비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럭 운전자들은 전기 트럭용 배터리의 무게가 기존 연소 엔진보다 수천 파운드 더 무겁기 때문에 운반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제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 트럭 충전소가 빨리 건설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트럭에 대한 연방 오염 기준도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에 트럭 관련 업계에는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트럭뿐만 아니라 뉴섬 주지사는 2035년까지 모든 휘발유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아직까지 EP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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