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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험료와 의료 비용은 치솟을 것..의료 접근성 우려

이채원 기자 입력 03.29.2023 05:32 PM 조회 3,004
[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의료 서비스 비용이 최근 다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외의 질병에 대한 의료 서비스 수요가 회복됐고 급등한 인건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현상으로 분석되는데 높아진 비용으로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더라도 건강 보험료와 의료 비용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 의료 비용은 안정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이외의 질병에 대한 의료 서비스 수요가 회복되고 의료 서비스 제공사 측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치솟은 인건비와 손실을 만회하려 하고 있어 의료 비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소비지출 데이터에 따르면 의료 서비스의 가장 큰 구성요소인 병원 서비스 비용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 가장 크게 증가해 지난 1년 동안 5.5% 증가했습니다.

요양원 비용은 지난 1년간 5.7% 증가했고, 치과 서비스 비용은 더욱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USC 건강 경제 및 금융 전문가 글렌 멜닉은 “건강 보험료와 개인 부담 의료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문제는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전제품, 의류 등 가격은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회복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렌트비, 교통, 외식, 개인 관리 등과 같은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비용은 상품 가격보다 더욱 천천히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의료 비용은 지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안정화 시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의료비는 임금과도 연관을 지을 수 있는데 미국 인구의 약 절반이 고용주가 제공하는 건강 보험에 가입돼 있고 보험료가 오르면 결국 임금 인상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멜닉은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많은 직원들이 은퇴를 하거나 그만두는 등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지친 상황이며 이 기간 동안 인건비도 상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병원들이 합병을 하고 지난 10년 동안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많은 양로원 등 노인 시설들을 인수한 것이 의료 비용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 매튜 아이젠버그 보건 정책 및 관리 교수는 이러한 의료 비용 증가는 일부 사람들이 치료를 포기하거나 미루도록 압박해 결국 미국 경제와 국민들의 건강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팬데믹 기간 동안 가속화됐던 원격의료 활용이 의료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의료 비용 상승 속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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