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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KT 사외이사 3명 재선임에도 반대

연합뉴스 입력 03.29.2023 09:56 AM 조회 527
"이사 선임 과정에 대주주 의견 반영 없어" 문제삼은 듯
KT[030200]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31일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대상인 사외이사 3명에 대해 내부적으로 반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이번 주총 안건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현재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지분이 4.69%, 현대모비스가 3.1%다.

KT 차기 대표이사 과정에서 윤경림 후보가 사퇴했고, 사외이사 중에는 중 이강철·벤자민 홍 사외이사가 일신상 이유로 사퇴한 데 이어 전날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도 자진 사임해 현재까지 남은 KT 사외이사는 4명이다.

강 이사 등 3명은 오는 31일로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에 도전한 상태다. 강충구·여은정 이사는 감사위원 후보로도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이 한층 더 강하게 요구되는 소유분산 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이사 선임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주주 의견이 반영돼야 하나 이번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앞서 불거진 대표이사 선임 논란과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 훼손 논란에서도 강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들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차그룹은 앞서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경림 사장을 확정하자 '주요 현안에서 이사회가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후보 선정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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