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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지난달 물가상승률 8개월 내 최저…금리인상 멈출까

연합뉴스 입력 03.29.2023 09:11 AM 조회 306
연 6.8%로 지난 6월 이후 최저…금융시장 전망보다 낮아
호주중앙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내달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호주 통계청(ABS)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과 비교해 6.8%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며 금융 시장의 전망치(7.1%)보다 낮은 수치다.

ABS는 주택 건설 비용 상승세가 완화되고 여행 관련 비용이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9% 상승해 1월의 상승률(7.5%)보다 낮아졌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기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금리를 3.6%까지 올렸다.

물가상승률이 발표되자 미국 달러 대비 호주 달러 가치가 하락했으며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내달 RBA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금융시장의 기대율이 15%에서 5%로 10%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소비의 둔화가 RBA의 금리 인상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은 RBA가 올해 한 번 정도는 더 금리를 인상하겠으나 일단 내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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