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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씨 입국·긴급체포…"5·18 유족에 사과, 마약투약 인정"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7.2023 04:41 PM 수정 03.27.2023 04:43 PM 조회 3,313
[앵커]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주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LA시간 오늘 오후 2시쯤 입국했습니다.경찰은 전 씨의 입국과 동시에 마약 투약 혐의로 전 씨를 체포했습니다

[리포트]전우원 씨는 LA시간 오늘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경찰은 전 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국장에서 바로 체포했습니다.전 씨는 수갑을 찬 채 입국했는데, 입국장에 나와선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도착하면 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과 유족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5·18기념재단에 SNS를 통해 연락하기도 했지만, 계획을 실현하긴 어려워 보입니다.다만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죄인이기 때문"이라며 "제 삶이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소중하다"고 전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투약하는 모습을 공개해 경찰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경찰은 관련해 내사를 진행해왔고,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도착하자마자 전 씨를 체포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 씨를 체포해 곧바로 마약범죄수사대가 있는 서울청 마포청사로 이동했습니다.전 씨는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계속 조사를 받을 걸로 보이는데,앞서 전 씨는 뉴욕 JFK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 "벌 받아야 한다면 받도록 하겠다"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선 "방송에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모두 보여줬다"고 사실상 혐의를 인정하는 답변까지 했습니다.

전씨는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엔 "미치광이로 몰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향후 체포시한인 48시간 내에 전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경찰은 전 씨가 '마약 수사'에 협조 의사를 밝혔던 만큼,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할지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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