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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日 투자펀드 인수 제안 수용.. 매각 금액 약 160억달러

주형석 기자 입력 03.25.2023 10:11 AM 조회 3,025
JIP(일본 산업 파트너스), 컨소시엄 주도해 도시바 인수 성공
인수 후 주식 공개매수로 상장 폐지.. 기업 가치 향상되면 재상장
회계부정과 美 원자력 발전소 자회사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
그룹 전체 분할안 제시했지만 주총에서 부결 후 매각으로 결론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가 매각된다.

니온 게이자이 신문은 도시바 측이 일본 투자펀드 ‘일본 산업 파트너스’, JIP의 인수 제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도시바 매각 소식을 전했다.

도시바 이사회는 투자펀드 JIP 주도 컨소시엄으로부터 매수 제안을 받아서 검토한 결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시바 이사들은 현 시점에서 도시바 매각이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향상시킨다는 판단으로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엔, 美 달러화 160억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투자펀드 JIP 측은 도시바를 인수하게되면 도시바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JIP가 주식 공개매수를 하는 이유는 상장을 폐지하기 위해서인데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IP의 매수 대금은 오릭스, 주부전력 등 일본 기업 20곳이 낸 자금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등 은행단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대표하던 기업 중 하나였던 도시바가 이처럼 매각의 운명이 된 것은 회계부정 문제와 美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거액 손실 등이 위기로 이어지면서다.

도시바는 기업 회생을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그동안 해왔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유럽에 거점을 둔 투자펀드인 CVC캐피털 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제안했지만, 이후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아 중단됐다.

이어 도시바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으로 2021년 11월 그룹 전체를 분할하는 개편안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지난해(2022년)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며 무산됐다.

이렇게 되자 도시바 이사회는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이후 입찰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JIP가 지난해 11월 도시바 측에 정식으로 인수를 제안했고, 일본 기업들의 출자와 은행들 융자로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그 결과 도시바 인수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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