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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감염증, 닭과 돼지 섭취로도 걸릴 수 있다

곽은서 기자 입력 03.23.2023 05:59 PM 수정 03.24.2023 09:23 AM 조회 5,507
요로감염증 주요 원인인 대장균 중 8%는 고기 섭취로 인해 발생
닭, 돼지, 칠면조 섭취로 걸릴 수 있어
"부패했거나 비위생적인 고기 섭취했을 경우 걸릴 확률 높아져"
[앵커멘트] 
요로감염증의 주요 원인인 대장균의 전체 비율 중 8% 가량이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섭취함으로써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부패했거나 비위생적인 고기를 섭취했을시 이로인해 발생한 요로 감염은 영구적 요도 수축 및 콩팥 손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매년 요로감염증 환자 평균 50만 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원인인 대장균 전체 비율 중 8%가 닭고기와 돼지고기 섭취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조지 워싱턴 대학교 밀켄 공중보건 연구소(George Washington University Milken Institute of Public Health)는 요로감염증을 유발하는 장내 세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장균 가운데 8%가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섭취함에 따라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들은 지난 2012년 애리조나에 거주 중인 요로감염증 환자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이어 해당 샘플을 닭과 칠면조, 돼지 등 소매용 육류의 성분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고기 샘플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는데, 이는 요로감염증 환자의 혈액과 소변 샘플에 포함된 대장균과 같았습니다.

지난해(2022년) 같은 내용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고기 세 종류에 포함된 대장균과 요로감염 환자의 혈액 및 소변에서 검출된 대장균 성분이 동일했습니다.

미국에서 요로감염증 환자는 매년 48만 명에서 64만 명 정도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30배 정도 감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구진들은 퍼센테이지로 따져보면 8%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고기 섭취로 인한 요로감염증 감염 사례는 다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기가 부패했거나 비위생적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채 섭취했을 경우 요로 감염증이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이는 영구적인 요도 수축을 비롯해 콩팥 손상과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공동 연구 저자인 랜스 프라이스 의학 박사는 방광 및 요로 손상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심각한 감염을 야기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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