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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선출직 정치인에 세입자 늘어나며 세입자 정책 강화

주형석 기자 입력 03.14.2023 02:28 AM 조회 1,952
린지 호바스 LA 카운티 3지구 수퍼바이저, 대학 때부터 세입자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LA 13지구 시의원, 노점상 가정의 노동자 출신
세입자 사정 이해하는 정치인들이 세입자들 옹호하는 정책 펼쳐
밀레니얼 세대 정치인들 늘어나면서 주택소유주보다 세입자 대변
LA 지역 선출직 정치인들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현재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세입자 정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LA 지역 언론 LAist는 최근 보도를 통해서 정치인 세대 교체가 주택 관련 정책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정치인들이 LA 지역에 나타나면서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환경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들 ‘밀레니얼 세대’ 정치인들은 나이가 매우 젊다보니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세입자 처지여서 세입자에 대한 이해가 높아 주로 건물주 위주의 정책이 대세였던 과거 정치인들과 달리 세입자 입장에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거의 예외없이 주택소유주들이어서 주택소유주나 건물주들에 유리한 정책들을 주로 펼쳐왔지만 이제 밀레니얼 세대 정치인들이 등장해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세입자들에 대한 정책도 예전보다 더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LAist는 이같은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들 중 한명이 San Fernando Valley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린지 호바스(40) LA 카운티 3지구 수퍼바이저라고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인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대학 때부터 세입자였고 지금도 세입자인 상황이다.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자신이 성인이 되고나서 단 한번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밀레니얼 세대들 대부분이 자신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거나 겪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비싼 학자금 융자를 갚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Aist는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가 그동안 세입자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정책을 주도하며 실시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세입자 보호 정책인데 전국 다른 지역에서 대부분 만료됐지만 LA가 가장 늦게까지 유지했고 그렇게 유지될 수있었던데는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LA 시 13지구 시의원도 밀레니얼 세대로 자신의 집이 없는 세입자라는 점에서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와 같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최근 LA 시의회 본회의에서 세입자 관련 법안에 투표를 하기 전에 연단에 서서 자신의 세입자 계약서를 흔들며 법안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의회가 대변해야할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해본적이 있으냐며 동료 시의원들에게 투표에 앞서서 도발적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LAist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경제 활동의 주역인 시기가 되면서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 같은 인물이 정계에 진출할 수있었다고 전했다.

South LA 가난한 멕시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은 노점상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서 노동자로 활동한 끝에 시의원에 당선된 좀처럼 보기드문 입지전적인 이력의 인물이어서 더욱 관심의 대상이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은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젊은층들에게 갈수록 LA 지역 주거지 관련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부모는 노점상을 하면서도 주택을 구입할 수있었는데 지금 자신은 일반인에 비해 나름대로 풍족할 정도로 수익을 올리지만 주택을 구입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만큼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았다는 것이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자신의 부모 세대가 주택소유주 입장이라면 자신과 같은 밀레니얼 세대들이나 그보다 더 어린 세대들은 세입자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젊은 세대들의 주택소유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단순히 주택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굳이 주택을 소유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고 임대를 하는 것만으로도 주거지로서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을 소유하게되면 여러가지 책임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세입자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 가치관이다.

그래서 세입자들 입장을 대변할 수있는 ‘세입자 정치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기존 세대와는 다른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의 독특한 정서라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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